[CEO 24시]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CEO 24시] 김태한, 바이오도 ‘초격차’…세계 최대 4공장에 1조7400억원 쏟아붓는다
[한경비즈니스 = 이홍표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에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생산 공장을 짓는다. 의약품 위탁생산(CMO)·위탁개발(CDO) 시장에서도 경쟁사들과 ‘초격차’를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8월 11일 열린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인천 송도에 25만6000리터의 제4공장을 증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객사들의 공급 요청과 함께 바이오 의약품 시장의 성장 속도, 글로벌 제약사들의 CMO·CDO 비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감안해 제4공장 증설 계획을 최종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건설에 1조74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2017년 완공된 3공장 투자비인 8500억원의 2배가 넘는 규모다. 4공장의 총면적은 약 23만8000㎡(7만2000평)로 1·2·3공장의 전체 총면적 24만㎡(7만3000평)에 육박하며 상암 월드컵경기장의 약 1.5배에 달한다.
4공장은 올해 하반기 기공식을 시작으로 2022년 말부터 부분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가동에 돌입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62만 리터의 생산 규모를 보유하게 된다. 글로벌 전체 CMO 생산 규모의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사장은 “이번 4공장 건설을 통해 바이오 의약품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고 바이오산업이 한국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hawlling@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90호(2020.08.17 ~ 2020.08.2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