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 : 기업]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현대자동차가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론칭하고 글로벌 시장 제패에 도전한다.
현대차가 별도의 전기차 전용 브랜드를 만든 것은 친환경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집중해 전기차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2021년부터 출시 예정인 전용 전기차의 브랜드명을 아이오닉으로 결정했다고 8월 10일 발표했다.
아이오닉은 전기적 힘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이온(Ion)과 현대차의 독창성을 뜻하는 유니크(Unique)가 조합된 단어다. 내년부터 양산될 순수 전기차 모델에도 아이오닉이라는 브랜드명이 사용된다.
현대차는 2024년까지 아이오닉 전기차 3종을 선보인다. 내년 출시될 준중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코드명 NE)을 시작으로 중형 세단과 대형 스포트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을 순차적으로 내놓는다.
차량명은 아이오닉5·아이오닉6·아이오닉7 등으로 명명된다. 단종 수순을 밟고 있는 기존 아이오닉 차량은 새 브랜드에 포함하지 않는다.
우선 내년부터 나올 아이오닉 브랜드 차량의 강점은 빠른 충전 속도다. 현대차에 따르면 아이오닉은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간인 20분 내 충전이 가능하고 한 번 충전으로 450km 이상 달릴 수 있다.
테슬라 모델3를 비롯한 기존의 전기차들이 급속 기준 1시간 정도의 충전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전 시간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게 된다. 충전 속도가 빠른 것은 대부분의 전기차가 400V대의 전압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 아이오닉은 800V 고전압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내년 출시되는 CUV인 아이오닉5에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가, 2022년 출시되는 중형 세단 아이오닉6에는 LG화학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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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90호(2020.08.17 ~ 2020.08.23)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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