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 : 기업]
LG유플러스, 세계 첫 5G ‘AR글래스’ 내놨다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LG유플러스가 5세대 이동통신(5G)을 활용한 증강현실(AR) 글래스 ‘U+리얼글래스’를 선보인다. 시중에서 B2C발 5G 통신 AR글래스를 판매하는 것은 글로벌 시장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LG유플러스는 서울 용산사옥에서 8월 11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U+리얼글래스를 8월 21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소비자에게 직접 5G AR글래스를 판매하는 것은 세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이 기업 시장을 겨냥한 AR글래스를 내놓았지만 비싼 가격과 무거운 무게 때문에 시장 확산에는 한계가 있었다.

U+리얼글래스는 중국 제조 스타트업 엔리얼의 ‘엔리얼 라이트’를 활용한 제품이다. 안경을 쓰듯 착용하면 렌즈를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보여주는 웨어러블 기기다.

렌즈가 투명해 서비스 이용 중에도 앞을 볼 수 있고 이용자를 둘러싼 360도 공간에 콘텐츠 화면이 배치되고 크기를 자유자재로 조정할 수 있다. 최대 100인치까지 화면 사이즈를 키워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서 구동되는 모든 애플리케이션(앱)을 U+리얼글래스에서 볼 수 있다. 하반기에는 협업 플랫폼 스타트업 스페이셜과 손잡고 원격 회의 시스템을 내놓을 예정이다.

각자 다른 공간에 있는 사람들이 가상 회의실에 모여 협업할 수 있다. 영화 ‘킹스맨’의 3차원(3D) 영상 회의가 현실화하는 셈이다.

현재는 스마트폰을 리모컨처럼 활용하는 방법으로만 조작할 수 있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손짓 인식으로 기기를 조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송대원 LG유플러스 미래디바이스담당(상무)은 “앞으로는 5인치 스마트폰에서 고개를 들어 100인치 AR 화면을 바라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wy@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90호(2020.08.17 ~ 2020.08.2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