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테그 경제 용어]
[해시테그 경제 용어] 인버스 투자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빠진 국내 증시를 채워 오던 개미들이 이제는 하락장에 베팅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수가 오를 만큼 올랐다는 생각에 증시 조정과 하락을 예상하며 인버스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

인버스는 기초 자산의 움직임을 정반대로 추종하도록 설계된 금융 투자 상품이다. 펀드·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 등의 형태로 시중에 나와 있다. 코스피200지수의 등락과 반대로 움직이도록 설계된 인버스 ETF가 가장 일반적이다. 예를 들어 코스피200지수가 1% 상승하면 인버스 ETF는 마이너스 1% 수익률, 반대로 코스피200지수가 1% 하락하면 인버스 ETF는 플러스 1%의 수익률을 목표로 운영된다.

투자자들의 인버스 투자도 활발해지고 있다. 8월 11일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400선을 넘자 그날 하루에만 인버스 펀드 57개에 266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증시 하락 시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동성 장세에서 인버스 투자는 위험이 크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 기간을 길게 보는 것이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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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lee@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91호(2020.08.22 ~ 2020.08.28)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