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미래 위해 추가 M&A 가능성도 열어놔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은 SK바이오랜드가 가진 기술력을 활용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시너지’도 노릴 계획이다. 특히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등과의 협업을 진행하며 건강기능식품과 바이오메디컬 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인수·합병(M&A)을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건강기능식품 사업은 원료 부문의 자체 경쟁력을 활용해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기업을 대상으로 추가 M&A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메디컬 사업은 연구·개발(R&D)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인재 확보 등에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그룹 핵심 사업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기업들이 매물로 나오면 추가적인 M&A를 적극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이종 신사업 분야에서도 새로운 M&A에 나설 수 있다는 계획도 밝혔다. 미래 성장 동력을 꾸준히 발굴해 그룹의 새 비전인 ‘토털 라이프 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실탄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예컨대 이번에 인수 주체로 나선 현대HCN은 유료 방송 사업 부문을 분리해 매각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대HCN은 현재 KT스카이라이프를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한 상태인데 거래가 완료되면 6000억원 이상의 현금이 들어올 전망이다.

SK바이오랜드 인수에 1200억원 가량을 썼지만 여전이 5000억원에 달하는 현금이 남아 있는 만큼 추가로 M&A를 할 수 있는 여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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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91호(2020.08.22 ~ 2020.08.28)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