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 : 인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알짜’ 기내식 사업 매각…2조원 자구안 이행 완료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알짜배기’ 사업인 대한항공의 기내식·기내면세점 사업을 매각하며 2조원 규모의 자구안 이행을 완료했다.

대한항공은 8월 25일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와 기내식기판사업 ‘영업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금액은 9906억원이다. 대한항공은 이후 한앤컴퍼니가 설립할 신설 법인에 사업을 양도하고 신설 법인의 지분 20%를 취득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 수요가 급감하며 경영 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 4월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1조2000억원의 긴급 수혈을 받았고 채권단은 내년 말까지 2조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요구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지난 7월 유상 증자를 통해 1조1270억원을 확보한 데 이어 이번 기내식 사업 매각까지 성공하면서 자금난에 숨통을 틔울 수 있게 됐다.

기내식 매각을 통한 자금 확보로 조 회장은 채권단이 내준 과제도 모두 끝냈다. 현재 대한항공은 추가적인 자본 확충의 일환으로 서울 종로구 송현동 땅과 왕산마리나 운영사인 왕산레저개발 지분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연내 송현동 부지 매각을 통해 5000억원 정도의 현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하지만 자산 규모가 가장 큰 송현동 땅은 서울시의 일방적인 문화공원 지정 강행 움직임에 따라 매각 작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I 사진 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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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92호(2020.08.31 ~ 2020.09.06)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