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LG CNS 지분 매각 대금 등 2분기 기준 현금 1조9000억원 보유
-현금 활용에 대한 시장의 기대 증가
넉넉한 곳간 확보한 (주)LG…4분기 회사 가치 재평가 전망
[한경비즈니스=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2020 상반기 지주회사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주)LG는 상장 자회사 LG화학과 비상장 자회사 LG CNS가 각각 전기차 배터리와 언택트(비대면) 관련 정보기술(IT) 사업 기회가 확보됨에 따라 이에 대한 실적 개선과 지분 가치 부각이 예상되며 회사 주가 역시 상승할 것으로 판단된다.

우선 LG화학(지분율 33.3%)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배터리 중심으로 실적 개선과 성장성 확보가 예상된다.

LG화학은 지난 2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는 한편 향후 배터리 부문 수익성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가 예상되지만 전기차에 대한 수요는 강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유럽 공장 수율 개선과 함께 특히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시장 기대보다 빠르게 실적과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LG CNS(지분율 50%)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에도 클라우드 등 IT 신기술 사업 확대로 매출 성장을 시현하고 있다. 언택트 기술의 확보로 대외·해외 시장도 확대되는 중이다.

LG CNS는 특히 2023년까지 LG전자·LG화학·LG디스플레이 등 LG 계열사 IT 시스템의 90% 이상을 클라우드 방식으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도 대한항공의 IT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LG CNS는 또한 인공지능(AI) 얼굴 인식 출입 통제 시스템, AI·블록체인·클라우드 등 3대 IT 신기술을 결합한 안면 인식 커뮤니티 화폐 서비스 등의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본격화할 언택트 시장에서 대외 사업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LG CNS는 토스뱅크 인터넷 전문은행 IT 시스템, 보건복지부 차세대 사회 보장 정보 시스템 등 주요 IT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금융·공공 부문 등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나타냈다.

◆정부의 지주사 내 CVC 허용 방안도 호재

(주)LG는 최근 맥쿼리PE를 상대로 LG CNS 지분 매각(지분율 35%, 약 1조원)을 진행했다. LG CNS는 향후 전략적 파트너로 맥쿼리그룹의 해외 네트워크와 자산을 활용해 글로벌 사업 강화와 기업 가치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LG는 지난 4월 서브원 지분 60.1%에 대한 매각 대금 약 3000억원을 S&I코퍼레이션으로부터 배당으로 수취했다. 또한 LG CNS 지분 35%의 매각 대금 약 1조원을 맥쿼리PE로부터 수령함으로써 지난 2분기 말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한 상황이다.

(주)LG는 이러한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배당 증대, 자사주 매입 등 적극적 주주 환원 정책을 시행할 뿐만 아니라 영업 현금 흐름의 개선을 위한 자체 사업 확대나 투자 활동 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현재 저평가된 (주)LG의 기업 가치가 확보된 현금성 자산에 대한 구체적 활용 방안이 하나씩 확인되면서 충분히 재평가될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현재 정부를 중심으로 하반기 지주회사 내 기업형 벤터캐피털(CVC)의 보유를 허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주)LG 역시 향후 관련 법률안이 통과되면 CVC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주)LG의 CVC 설립은 순수 지주회사로서 자회사 관리 등 기존 업무를 넘어 장기적 안목을 가진 그룹 내 가치 창출자로서의 역할과 기능 부각과 함께 회사 할인율 축소의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93호(2020.09.07 ~ 2020.09.1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