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 : 인물] “‘노마십가(駑馬十駕)’의 겸손한 마음으로 대한민국 미래 산업 건설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자.”
이동걸 KDB산업은행(이하 산업은행) 회장이 9월 11일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며 내놓은 각오다. ‘둔한 말도 열흘 동안 수레를 끌면 천리마를 따라간다’는 뜻으로 노력을 강조한 것이다.
이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날 임기 중 중요한 과제로 △혁신성장 △구조 조정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꼽았다.
그는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부실기업 구조 조정은 결국 혁신 성장과 신산업·신기업 육성으로 완성되기 때문에 혁신 성장과 4차 산업혁명 금융 지원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코로나19는 디지털 전환의 다시없는 기회이며,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기후변화, 에너지 전환 등 글로벌 이슈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산업은행의 경쟁력은 곧 한국 금융의 경쟁력으로 민간 금융회사들과 협력과 경쟁의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고 산업은행이 금융·경제 중심지에서 글로벌 정책 금융회사로 발전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분야별 전문가, 융합형 인재들이 산업은행에 모여 일할 수 있도록 열린 조직을 만들 계획이다.
한편 이 회장은 산업은행 설립 이후 역대 4번째 연임 은행장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산업은행장이 연임한 것은 1990~1994년 이형구 총재(25, 26대) 이후 26년 만이자 1954년 산업은행 설립 이후 역대 4번째다.
차완용 기자 cwy@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94호(2020.09.14 ~ 2020.09.20) 기사입니다.]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