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되는 경제지표]
강남 4구 213.5%, 세종 208.5%…‘거품 신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를 포함한 서울과 세종시의 아파트 가격에 거품이 끼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12년 이후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실제 가치보다 고평가됐다는 분석이다.

최진 국토연구원 연구원은 9월 24일 ‘아파트 가격 거품 검증과 시사점(2012~2020년 1월)’ 보고서에서 시도 지역과 강남 4구를 대상으로 아파트 가격을 분석한 결과 강남 4구를 포함한 서울과 세종시 아파트에 가격 거품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2012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실거래가격지수와 한국감정원 중위가격자료를 활용해 시도별 주택 내재 가치를 산정하고 내재 가치 대비 매매 가격 수준을 파악했다. 그 결과 서울과 강남 4구, 세종시가 다른 지역보다 매매 가격이 고평가됐다고 말했다. 2019년 12월을 기준으로 강남 4구, 세종, 서울은 내재 가치 대비 매매 가격 비율이 각각 213.5%, 208.5%, 179.8%였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내재 가치 대비 매매 가격 비율은 서울이 109.9%에서 179.8%로 69.9%포인트 올랐고 강남 4구는 128.8%에서 213.6%로 84.8%포인트, 세종은 105.0%에서 208.5%로 103.5%포인트 상승했다.

연구 결과 강남 4구와 세종시는 2016년 이후 일정 비율 수준을 유지한 다른 지역 아파트 값에 비해 계속 비율이 상승하는 양상을 보였다. 최 연구원은 “국지적 가격 거품 발생 가능성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 이후 실물 경기와 자산 시장 간 온도차가 커지는 상황에서 가격 거품은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클 수 있으므로 정부는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한 정책을 일관성 있게 시행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남 4구 213.5%, 세종 208.5%…‘거품 신호’
강남 4구 213.5%, 세종 208.5%…‘거품 신호’
강남 4구 213.5%, 세종 208.5%…‘거품 신호’
강남 4구 213.5%, 세종 208.5%…‘거품 신호’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97호(2020.09.26 ~ 2020.10.02)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