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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밀화학, 두산솔루스 인수전 참여…2900억원 투자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롯데정밀화학이 2900억원을 투자해 두산솔루스 인수전에 참여한다. 롯데정밀화학은 9월 23일 스카이레이크 사모투자펀드(PEF)가 설립한 경영 참여형 사모 집합 투자사 스카이스크래퍼 롱텀 스트래티직 사모 투자 합자회사에 2900억원을 출시했다고 공시했다.

이 펀드는 사모펀드인 스카이레이트인베스트먼트가 두산솔루스 인수를 위해 설립하는 펀드다. 펀드 금액 약 7000억원 중 2900억원을 롯데정밀화학이 투자함으로써 두산솔루스의 지분 약 20%를 확보하게 됐다.

롯데정밀화학은 “투자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스카이스크래퍼 롱텀 스트래티직 사모 투자 합자회사에 유한책임사원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롯데정밀화학, 두산솔루스 인수전 참여…2900억원 투자
두산솔루스의 사업 영역은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전지박·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바이오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가 두산솔루스 인수 참여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간 롯데는 다른 기업들에 비해 2차전지 사업 분야에서는 다소 뒤처져 있다는 평을 들어 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를 통해 롯데알미늄 내 알미늄박 사업과의 시너지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알미늄은 2021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헝가리 터터바녀 산업 단지에 1100억원을 들여 배터리 양극박 생산 설비를 짓고 있다. 공장 완공과 두산솔루스 인수를 통해 배터리 소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mjlee@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97호(2020.09.26 ~ 2020.10.02)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