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이 주의 한마디]
-홍콩 대체 국제허브 만들기 위해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 검토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도쿄, 국제금융 중심지로 바꾼다”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도쿄를 홍콩을 대체하는 국제금융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가 총리는 10월 5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해외 금융 인재를 끌어들이면 시장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며 “정부 부처가 합심해 세제상 조치와 영문 행정 수속, 체류 자격상 문제 등을 신속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와 여당인 자민당은 6월 30일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등으로 홍콩의 금융 기능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도쿄를 아시아 금융 허브로 키우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세제 감면과 영문 행정 서비스 대응, 체류 자격 완화, 사무실 무료 임대 등의 방안이 거론된다.

일본 정부는 특히 홍콩과 싱가포르보다 두 배 높은 소득세율을 해외 금융 인재 유치의 장애물로 보고 세제상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 과세 소득 1000만 엔(약 1억1000만원) 이상 고소득자에 대한 일본의 소득세율은 33%다. 홍콩과 싱가포르는 17%와 15%다.

스가 총리는 “기업 지배 구조 개혁을 진행해 나가는 것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기업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여성과 외국인 임원 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와 도쿄증권거래소는 해외 기관투자가 유치와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5년 기업 지배 구조 지침을 도입해 3년마다 개정하고 있다.

[한눈에 보는 글로벌 주간 핫뉴스]

◆CNBC
미국 1분기 로비 자금 사상 최대

올해 1분기 미국에서 로비에 쓰인 돈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로비스트들이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책을 활용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한 영향이다. 정치 자금 추적 비영리 단체인 책임정치센터(CRP)와 피터슨재단 등에 따르면 1분기 미국에서 로비로 지출된 자금은 9억3800만 달러(약 1조900억원)에 달했다. 로비 활동을 한 기업·협회·단체 등은 3200여 개였다. 로비에 많은 돈을 쓴 곳들은 실제로 정부 지원도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
알리바바, 면세점도 삼켰다…듀프리 지분 인수

중국 최대 전자 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가 스위스 면세점 업체 듀프리의 지분을 인수하며 글로벌 면세점 사업에 출사표를 던진다. 알리바바는 2억5000만 스위스 프랑(약 3160억원)을 투자해 듀프리 지분 약 10%를 확보할 계획이다. 알리바바와 듀프리는 유통 합작사를 세우는 데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의 디지털 기술과 듀프리의 유통 네트워크가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알리바바는 최근 부동산, 스마트 공장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미국 중고차 기업 카바나 시총 1위 비결은 ‘자산 경량화’

적자를 이어 가던 중고차 거래 스타트업 카바나의 시가총액(10월 7일 종가 기준 370억 달러)이 지난해 9억 달러의 순이익을 낸 업계 1위 카맥스(154억 달러)의 두 배를 넘었다. 카맥스 주가가 올 들어 7.3% 오른 반면 카바나 주가는 135.7% 급등했기 때문이다. 유지·보수와 관리에 비용이 드는 유형 자산을 줄이는 경영 기법인 ‘자산 경량화’를 도입한 데 따른 결과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코로나19 극복…기업들 자회사 상장 폐지 잇따라

자회사를 상장 폐지하는 일본의 상장 대기업이 늘고 있다. 그룹 전체가 합심해 신속한 의사 결정을 함으로써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공개 매수 등을 통해 자회사 지분을 100% 사들인 뒤 상장 폐지한 상장 기업은 15곳에 달한다. 3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 규모(12곳)를 넘어섰다.

◆로이터통신
세계 2위 영화관 체인 시네월드, 미국·영국에서 또 휴관

세계 2위 영화관 체인인 시네월드그룹이 영국과 미국 전역에서 올 들어 둘째로 임시 휴관에 들어간다. 코로나19 사태로 영화관을 찾는 발길이 뚝 끊긴 때문이다. 10월 8일부터 두 달여간 미국과 영국 영화관의 영업을 중단한다.

choies@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98호(2020.10.12 ~ 2020.10.18)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