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 팬데믹에서 기후 위기까지...그린 스완 시대 ESG 투자법] ]
-기업 평가 새 잣대 ‘ESG’...주요 기업의 ESG 컨센서스
[ESG 분석]현대차, 수소·전기차로 미래 대비…온실가스 배출량 26% 감축 목표
현대자동차의 미래를 이끌 키워드는 ‘친환경’이다. 내연기관 자동차의 종말이 생각보다 이른 시대에 다가오자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와 수소차 경쟁력을 끌어올리며 사업 개편에 나서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초 서울 양재동에서 열린 ‘2020년 신년회’에서 미래 성장을 위해 그룹 총투자를 연간 20조원 규모로 크게 확대하고 향후 5년간 총 100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같은 대규모 투자를 기반으로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11개 전기차 전용 모델을 포함해 전동화 차량을 총 44종 선보일 예정이다. 전기차 핵심 파워 일렉트로닉스(PE) 부품 경쟁력 확보 노력도 강화하고 배터리 전문 기업들과 차세대 배터리 개발 협력에도 나설 방침이다.


최근에는 4대 그룹 총수와 연쇄 배터리 회동을 가지며 미래차 시대 대비에 나섰다. 지난 8월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 출범을 시작으로 2025년 전기차 100만 대 판매, 전 세계 시장점유율 10% 이상 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또한 수소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구체적 실행 전략도 수립 중이다. 현대차그룹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선도하며 수소전기트럭 수출로 기술력을 입증했다. 2022년 미국에서 수소트랙터 상용화에 나서고 중국 현지에서 중형 수소트럭을 생산할 방침이다. 한국에서는 2030년까지 7조6000억원을 투자해 수소전기차 연간 50만 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연 70만 기 생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지난 7월 개최된 ‘한국판 뉴딜 국민 보고대회’에서 “연료전지 시스템은 선박, 열차, 도심형 항공기, 빌딩, 발전소 등 일상의 모든 영역과 군사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며 “수소를 이용한 전기 생산은 미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이자 미래 핵심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6%(2017년 대비) 감축하기로 했다. 2021년까지 울산공장 내 27㎿ 규모의 태양광 발전 단지를 조성해 에너지 자급화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ESG 분석]현대차, 수소·전기차로 미래 대비…온실가스 배출량 26% 감축 목표
◆협력사와 상생 가능한 공급망 구축


현대차그룹은 공정 거래 자율 준수 프로그램 등을 통해 공급망 내 투명한 거래 과정을 만들고 협력사와 상생 가능한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정기적인 기업 홍보, 거버넌스 기업 설명회(NDR) 등 적극적으로 주주와 소통하고 있고 향후 주주 환원에 대한 목표도 제시했다. 이사회는 2019년부터 외국인 이사 2명을 선임하고 사외이사 6명을 포함한 11명으로 규모를 확대하며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다. 감사위원회를 지원할 독립적인 전담 부서는 없지만 기존 지원 부서를 통해 사외이사의 직무 수행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10월 14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취임하며 20년 만에 총수가 교체돼 지배구조 개편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순환 출자 구조를 해소하고 지주회사 구조로 전환하면서 안정적인 지분 확보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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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99호(2020.10.17 ~ 2020.10.2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