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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탈석탄’ 선언…친환경 포트폴리오 강화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삼성물산이 ‘탈석탄’을 선언했다. 현재 영위하고 있는 국내외 석탄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겠다고 밝힌 것이다. 삼성물산의 석탄 사업 철수 결정은 국내 비(非)금융사 가운데 첫 사례다.

삼성물산은 10월 27일 이사회를 열고 석탄 화력 발전 관련 모든 신규 사업을 더 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석탄 관련 투자·시공·트레이딩 등 모든 신규 사업을 전면 중단한다.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은 단계적으로 철수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거버넌스위원회에서 논의한 끝에 친환경 경영 방침에 부합하도록 탈석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물산의 사업부문은 건설·상사·패션·리조트 등 4개다. 이 가운데 건설과 상사부문에서 현재 석탄 사업을 벌이고 있다.

건설 부문은 석탄발전소의 설계·조달·시공(EPC)을, 상사 부문은 석탄 트레이딩을 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탈석탄을 계기로 친환경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앞세운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삼성물산의 이번 탈석탄 선언을 계기로 관련 업계에서 비슷한 움직임이 점차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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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301호(2020.10.31 ~ 2020.11.06)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