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인물]
정의선 현대차 회장, 노조위원장 만나 “힘 합쳐 헤쳐 나가자”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0월 14일 그룹 회장직을 맡은 이후 약 2주 만에 현대차 노조 지도부를 만났다.

정 회장은 10월 30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울산공장 방문 일정을 마친 뒤 이상수 노조위원장 등과 오찬을 함께했다. 정 회장과 이 위원장은 1시간 30분 정도 노사 관계와 미래 자동차 대응, 품질 향상 등을 논의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1월 취임 직후부터 정 회장(당시 수석부회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정 회장이 그룹 회장에 취임한 때도 마찬가지였다. 업계에서는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그룹 총수가 노조위원장을 만난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달랐다. 취임한 지 얼마 안 돼 곧바로 노조를 방문했다. 다른 행사나 일정에서 마주친 것을 제외하면 정몽구 명예회장이 2001년 노조 지도부와 만난 이후 19년 만이다.

정 회장과 이 위원장은 미래 차 시대 대응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자동차 산업의 격변기를 노사가 함께 헤쳐 나가야 한다”며 “변화에 앞서 나갈 수 있도록 합심해 새롭게 해보자”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품질 문제에서는 노사가 따로 없는 만큼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며 “자주 대화를 나누고 세계 최고의 현대차를 만드는 데 노사가 함께하자”고 화답했다.

정 회장은 “노사 관계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직원들의 만족이 회사 발전과 일치할 수 있도록 함께 방법을 찾아가자”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직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방안을 노사가 함께 찾아야 한다”며 “회사도 노조의 요구에 항상 열린 자세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연구직과 일반직 등 고급 인력들이 회사에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들에 대한 처우가 개선돼야 명차가 개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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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302호(2020.11.09 ~ 2020.11.15)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