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2020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
-‘3분기 최대 딜’ KB금융의 푸르덴셜생명 인수 자문…6배 차익 거둔 공차 매각 참여도
율촌, M&A·조세 부문 경쟁력 강화...사모펀드 잇단 러브콜
법무법인 율촌은 조세 부문의 최강자로 꼽힌다. 율촌에 따르면 최근 조세 소송 승소율은 70%에 이르고 있다.



인수·합병(M&A) 부문에서도 굵직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 시장 유동성 확대에 따라 사모펀드의 M&A가 활발해지고 있다. 율촌은 올해 3분기 최대 규모의 M&A를 진행하며 주목받았다. 율촌이 전체적인 자문을 수행한 KB금융지주의 푸르덴셜생명 인수는 2조3000억원 규모로 3분기 최대 규모의 딜이었다.



지난해에는 투자금 대비 6배 정도의 투자 실적을 거둔 버블티 브랜드 ‘공차’의 매각 과정에 참여했다. 2014년 공차 한국사업부를 600억원에 인수한 유니슨캐피탈이 미국계 사모펀드 TA어소시에이츠에 3500억원에 재매각하면서 6배에 달하는 시세 차익을 남겼다.


율촌은 유니슨캐피탈의 공차 매각 케이스와 같은 밸류업 투자 자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홍콩 소재 사모펀드로부터 신한금융투자의 투자 유치(1조1582억원), 인터파크홀딩스의 인터파크 흡수합병 자문, 중국의 최대 벤처캐피털 힐하우스캐피털매니지먼트의 마켓컬리의 지분 투자 거래 자문을 수행했다. 마켓컬리 지분 투자 거래는 2000억원 규모로, 올해 한국 스타트업이 유치한 투자 중 가장 큰 규모다. 현재 율촌 M&A팀은 KT 스카이라이프의 현대 HCN 인수 주요 딜을 진행 중이다.



은성욱 율촌 M&A팀 부문장은 “율촌 M&A팀은 사모펀드의 업무 흐름이나 속도, 업계의 실무 등을 잘 이해하고 있는 숙련된 인력들을 바탕으로 업계의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며 “사모펀드 클라이언트 비중이 높아 업황이나 경기 등의 영향을 받지 않고 견조한 매출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율촌이 전통적으로 강한 공정 거래 부문 역시 전문가를 집중적으로 보강하며 경쟁력을 제고했다. 율촌은 올해 오멜버니앤마이어스 서울사무소 전 대표였던 김용상 외국변호사, 전 국회의원 출신 손금주 변호사, 공정위 출신 강성일 변호사, 법무법인 태평양 출신 허윤영 미국 변호사 등을 영입하며 공정 거래 부문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 굵직한 공정 거래 사건을 도맡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율촌 공정거래팀은 올해 한화시스템의 일감 몰아주기 무혐의, KT의 제조 위탁 계약 취소가 원인이 된 손해 배상 청구 사건 등을 진행하며 사실상 승소를 이끌어 냈다.


◆인도네시아 최초 진출, 금융 기업 법률 도우미로



율촌은 4대 로펌 중 최초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진출해 M&A, 건설, 개발 사업, 분쟁, 지식재산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특히 한국 금융 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도맡아 진행하고 있다. 2020년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인수, KDB산업은행의 인도네시아 티파파이낸스 인수 등을 성공적으로 이뤄 내며 인도네시아 금융회사 M&A의 법률 도우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2기 리더십 체제를 가동한 율촌은 올해도 탄탄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윤용섭·강석훈·윤희웅 등 3명의 공동 대표가 이끌고 있는 율촌은 2년 연속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며 수년째 로펌 매출 4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율촌은 향후 산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산업전문팀’의 역량을 키우고 있다.



산업전문팀은 조세·기업법무·송무·노동 등 로펌의 전통적인 업무 영역 구분을 완전히 허물고 산업과 해당 법률 이슈 전문가를 주축으로 재구성된 팀이다.
율촌은 현재 40여 개의 산업전문팀을 운영 중이다. 2019년 초 정보통신기술(ICT)·헬스케어·도산 등 3개 영역을 중점 전문팀으로 선정해 업무 전문성과 인력을 선제적으로 강화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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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304호(2020.11.23 ~ 2020.11.29)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