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2020 올해의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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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수 한샘 회장, 홈 인테리어 시장 혁신…풀 패키지 ‘리하우스’로 초격차 가속
[한경비즈니스=안옥희 기자] 강승수 한샘 회장은 1995년 대리로 입사해 24년 만에 회장 자리에 올라 ‘샐러리맨 신화’를 만든 주인공이다. 강 회장은 전임 최양하 회장과 함께 오늘날 한샘을 반석 위에 올린 ‘창업 공신’ 중 한 명으로 영업·마케팅·기획·해외 사업 등 핵심 사업부문을 두루 거치며 한샘의 신성장 동력 사업을 진두지휘해 왔다.

강 회장이 1997년 한국 처음으로 선보인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선진국형 토털 인테리어 전시장 ‘한샘플래그샵’은 당시 주방 가구 사업에 국한됐던 한샘의 사업 영역을 종합 인테리어 분야로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신성장 동력인 리하우스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자체 보유한 전국 단위 시공 조직망을 바탕으로 상담·설계·인테리어 물품 제조·물류·현장 시공 및 점검에 이르는 전 영역을 풀 패키지로 연결하는 리하우스 사업은 한샘이 국내외 대기업 브랜드에 맞설 수 있는 ‘초격차 아이템’이다.

강 회장은 리하우스 사업의 지속 성장을 바탕으로 매출 10조원의 글로벌 기업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강 회장은 2020년 9월 창립 50주년을 맞아 ‘스마트 홈, 스마트 시티 기업으로의 도약’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홈 인테리어 사업 역량의 토대 위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고효율, 고부가 가치의 사업 구조로 혁신’을 지속하고 미래의 ‘스마트 홈’과 ‘스마트 시티’ 개발을 선도하겠다는 복안이다.

한샘은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집에 투자하는 ‘홈코노미’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한샘의 2020년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7% 증가한 5037억원, 영업이익은 232.6% 증가한 237억원을 기록했다.
강승수 한샘 회장, 홈 인테리어 시장 혁신…풀 패키지 ‘리하우스’로 초격차 가속
차세대 성장 동력인 토털 리모델링 사업인 리하우스 사업과 온라인 등 B2C 부문의 매출 성장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한샘은 최근 주거 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부엌부터 가구·건자재까지 패키지로 제안하는 리하우스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단순히 리모델링 공사를 제안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심층적으로 연구하고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매년 상·하반기 라이프스타일 발표회를 통해 공간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2020년 각 사업 부분에서 가장 큰 성장 폭을 보인 곳은 단연 온라인이었다. 3분기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9% 증가한 581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가구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것이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한샘은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맞춰 자사 온라인 쇼핑몰 한샘몰에서 가구 배송과 시공 날짜를 선택할 수 있는 ‘내맘배송’ 서비스로 온라인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한샘은 리하우스 대리점 채널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2018년 12월 기준 82개였던 리하우스 대리점 수는 2020년 12월 기준 500여 개로 2년간 6배 늘었다. 같은 기간 한샘디자인파크와 대형 쇼룸 등 대형 매장도 20개에서 26개로 늘었다.

강 회장은 한샘이 제공하는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홈 인테리어 전문가인 ‘리하우스 디자이너(RD)’ 육성과 한샘디자인파크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3D 시뮬레이션 상담 프로그램 ‘홈플래너’를 활용한 차별화된 상담 서비스 제공이 대표적이다. 시공 전문 회사 ‘한샘서비스원’을 통해 시공 기간도 기존 7~10일에서 최대 5일까지 줄일 계획이다.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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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309호(2020.12.28 ~ 2021.01.0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