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기술의 역사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는 가장 최근에 개발된 혁신 기술이다. OLED는 전류를 흘려주면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화합물 반도체다. OLED는 액정표시장치(LCD)와 달리 화면 뒷면에 화면을 밝게 만드는 별도의 광원이 필요 없기 때문에 디스플레이를 종잇장처럼 얇은 두께로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휘어진 상태에서도 발광이 가능하다.
2013년 4월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55인치 크기의 휘어지는 TV를, 삼성전자는 같은 해 10월 휘어지는 스마트폰을 각각 선보였다.
OLED 기술이 발전하면 휴대용 전자 장치의 사용 방법에 큰 변화가 일어난다. 스마트폰을 작게 접어 지갑에 넣을 수 있거나 돌돌 말아 주머니에 넣고 다니게 된다. 또 종이처럼 얇은 벽 스크린을 실제 벽지와 비슷한 가격에 생산할 수도 있다.
OLED TV의 뒤를 이을 디스플레이 기술로는 빛을 내는 광원으로 양자점(量子點·quantum dot) 반도체를 사용하는 퀀텀닷 TV가 꼽힌다. 퀀텀닷 TV는 OLED TV보다 색을 재현하는 특성이 좋고 두께도 더 얇게 만들 수 있다. 2035년쯤에는 3차원(3D)의 텔레비전과 영화도 일상생활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 전망이다.
최근의 3D 디스플레이 기술은 눈의 피로감을 최소화하면서 3D 영상을 볼 수 있는 3차원 시각 또는 깊이 지각(depth perception)을 실현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3D 영상 기술의 최고봉은 단연 홀로그래피다. 레이저 광선 등으로 물체의 입체 정보를 기록하는 기술이 홀로그래피이며 홀로그래피 기술로 만들어 낸 영상을 홀로그램이라고 한다.
홀로그램은 사물이 바로 눈앞에 있는 것처럼 생생한 입체 영상을 만들어 낸다.
홀로그램이 정보통신 네트워크에 적용되면 전화를 받는 상대방이 당신 건너편에 앉아 있는 것처럼 실물 크기의 3차원 영상으로 나타나는 홀로폰(holophone)도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