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015년 세계 7위 정도의 기술을 확보하고 있지만 무인 항공기의 핵심인 정보통신기술(ICT)이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다.
무인 항공기는 지상에서 조종사에 의해 무선으로 원격제어되는 항공기다. 무인 항공기는 ‘장난감 비행기 같다’는 의미의 드론(drone)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무인 항공기는 군사용으로 처음 개발됐지만 민수용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오늘날 적어도 50여 개 국가에서 무인 항공기가 개발되고 70여 개 나라에서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무인 항공기는 전쟁터에서 사람을 무자비하게 살상하는 한편으로 인간 생활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효율을 높이는 혁신 수단이 되고 있다.
한국은 무인 항공기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한 지 오래다. 국방과학연구소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개발한 최초의 국산 무인 정찰기인 송골매(RQ-101) 수십 대가 2002년부터 육군의 군단급 부대에 실전 배치됐다. 또한 스텔스 무인 전투기도 머지않아 개발될 전망이다. 무인 항공기는 민수용으로도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국내에서 제작된 무인 헬리콥터, 특히 로터가 4개 이상 달린 멀티콥터가 농약 살포 같은 무인 방제, 철책이나 해안선의 감시 및 정찰, 산불 감시, 우범 지역 감시, 고정밀 항공촬영 같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는 활용 범위가 더 넓어지고 있다. 2013년 미국의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은 고객에게 드론으로 최대 2.3kg의 물건을 30분 내에 배송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2014년 페이스북은 드론을 하늘에 띄워 인터넷을 경험하지 못하는 세계 인구 10%에게 무선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상을 발표했다. 드론이 무선 공유기 역할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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