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로 기술-소형 모듈 원자로와 원전 해체 기술을 수출한다
2035년 한국은 소형 모듈 원자로(SMR) 기술로 세계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전기 출력 300MW 이하의 원자력발전소를 소형으로 분류한다. 모듈 원자로는 공장에서 모듈 형태로 제작해 건설 현장에서 조립하는 원자로다.
대형 원전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투자비용이 요구되지만 소형 모듈 원자로는 전력 수요 증가에 따라 모듈을 추가로 건설할 수 있으므로 재원 및 비용 절감 측면에서 상당히 유리하다.
특히 소형 모듈 원자로는 반복된 작업으로 완성도가 높아져 대형 원전에 비해 안전성 확보에 유리하다. 이에 따라 소형 모듈 원자로의 시장 잠재력은 상당한 것으로 평가된다. 소형 모듈 원자로는 2020년 이후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대형 원전뿐만 아니라 연구용 원자로를 수출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2015년 9월 사우디아라비아와 스마트(SMART : 시스템 통합 모듈식 첨단 원자로) 원전을 건설하기 전의 상세 설계 협약도 체결, 소형 모듈 원자로 설계의 핵심 기술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국제적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한국 최초의 상업용 원전인 고리 1호기(1978년 상업 운전 시작)의 영구 폐쇄를 계기로 핵발전소 해체(dismantlement) 기술을 확보하면 원전 해체는 2030년대에 유망한 수출산업이 될 전망이다. 국내에서 현재 가동 중인 23기의 핵발전소는 핵발전소의 설계 수명이 연장되지 않으면 2051년 말까지 23기 대부분이 폐로가 돼야 한다. 해체 기술이 지속적으로 축적될 수밖에 없다.
국내에서 원전 해체 기술과 경험을 쌓아 해외 폐로 시장에 진출하면 강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전 세계에서 가동 중인 원전은 438기다.
전 세계에서 가동 중인 원전도 갈수록 노후화될 터이므로 원전 해체 시장은 갈수록 그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