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모델보다 성공률 높아… ‘엄청난벤처’의 머글라우 서비스 주목

[전화성의 어드벤처] 서비스 플랫폼에서 기회를 잡아라
서비스 플랫폼은 브랜드와 회원 수를 기반으로 수익 모델을 만드는 마케팅 플랫폼과 달리 효율성을 고도화하는 형태의 기능을 제공해 신규 시장을 창출한다. 서비스 플랫폼 비즈니스는 융합적인 사고를 통해 시장의 저효율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반영해 정보기술(IT) 플랫폼으로 설계 및 구축, 선투자 방식으로 생산성을 개선한 뒤 생산성 개선을 통해 창출된 부가가치를 주기적으로 고객과 공유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단체 급식 수요 예측 모델 사업화
한국의 대표적 서비스 플랫폼 기업인 씨엔티테크는 외식 주문 중개 플랫폼 시장점유율 93%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2년부터 서비스 플랫폼 분야를 특화해 10년 차 근속 직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사내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주식 정보의 실시간 대화형 플랫폼인 씨데피니션의 ‘생톡’과 의료용 고객관계관리(CRM) 플랫폼인 메디컴즈의 ‘메디콜’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출시, 서비스 플랫폼을 안착시켰다. 씨엔티테크는 서비스 플랫폼 비즈니스 노하우와 기술을 스타트업 기업들에 전수하는 기술 전수형 액셀러레이팅을 진행하고 있고 그 성공 사례 중 하나가 엄청난벤처의 ‘머글라우’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씨엔티테크의 기술력인 판매 정보 빅 데이터 분석을 통한 ‘물량 발주 예측 자동화 시스템’을 엄청난벤처의 ‘머글라우’에 지원, 미배식 잔반에 대한 단체 급식 수요 예측 사업 모델을 실현했고 그 결과 엄청난벤처는 ‘2013 대한민국 창조 경제 대상’ 대통령상과 ‘여성 챌린지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머글라우’ 액셀러레이팅 사례를 통해 서비스 플랫폼 사업 모델의 효율성에 대해 알아보자. 앞서 말한 플랫폼 비즈니스는 단발성이 아닌 꾸준한 트랜잭션을 기반으로 사업을 도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 크게 마케팅 플랫폼과 서비스 플랫폼으로 구분할 수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검색 포털 서비스와 ‘티몬’, ‘쿠팡’과 같은 소셜 커머스 등이 대표적인 마케팅 플랫폼 서비스다. 외식 모바일 서비스 중에서도 ‘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은 마케팅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스타트업 기업들이 사업 계획을 수립할 때 마케팅 플랫폼을 선택하는 곳이 많다. 사업 계획을 설계하기 쉽고 직관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마케팅 플랫폼 성공 사례는 대자본이 투입된 경우가 많다. 스타트업이 진입하기에는 성공보다 실패 확률이 높은 분야다. 이에 따라 필자는 스타트업 기업들에 서비스 플랫폼 분야의 사업 계획을 세울 것을 늘 권한다. 이유미 엄청난벤처 대표도 성공적인 서비스 플랫폼을 잘 설계했다. 미배식 잔반이 낭비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관적인 판매량 예측 모델을 설계했고 이를 통해 절감되는 예산을 고객과 주기적으로 공유하는 전형적인 서비스 플랫폼 수익 모델을 만들어 냈다.

서비스 플랫폼 사업 모델은 비효율적인 문제를 잘 분석해 이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만들어 내는 실력을 갖추고 이를 기반으로 노력한 만큼 성공할 수 있는 분야다. 마케팅 플랫폼과 비교할 때 실력을 갖추고 최선을 다하면 성공할 확률이 매우 높은 사업 모델이다.

필자와 씨엔티테크가 진행한 엄청난벤처의 ‘머글라우’ 서비스는 전방위적인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 적용됐다. 1인 기업인 이유미 대표는 액셀러레이터인 씨엔티테크로부터 소프트웨어 개발 지원뿐만 아니라 명함과 브로슈어 제작 및 홍보 마케팅에 대한 지원을 받아 2개월 만에 납품이 가능한 솔루션과 영업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액셀러레이팅은 단순히 브랜드 아이덴티티(BI)에 입주시키고 일반적인 경영 멘토링만 해서는 안 된다. 액셀러레이터는 스타트업 기업이 기술 경쟁력을 갖춰 시장 진입에 성공할 수 있도록 그들과 함께 호흡하며 지원의 범위를 다각화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 glory@cnt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