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후루 대신 요거트, 중고생 지갑 흔든 '새 디저트 강자'
중고등학생의 카드 소비를 분석한 결과, 탕후루가 지고 요거트가 그 자리를 대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KB국민카드의 체크카드 결제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중고등학생의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2024년 중고등학생의 요거트전문점 이용금액은 전년 대비 317%, 이용건수는 177% 증가해 디저트 업종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2023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던 탕후루의 이용금액은 75% 감소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요거트전문점의 전체 디저트 업종 내 비중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용금액 1.0%, 이용건수 0.5%)이었다.

이번 분석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14~19세 체크카드 이용 고객 71만 명의 총 2.6억 건의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탕후루 대신 요거트, 중고생 지갑 흔든 '새 디저트 강자'
중고등학생의 월평균 이용금액은 2019년 12만1600원에서 2024년 14만7900원으로 21.6% 증가했다. 이용건수도 16.4건에서 18.5건으로 12.8% 늘었다. 반면, 성인 고객의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같은 기간 2.3% 증가하는 데 그쳤고, 이용건수는 1.2% 감소해 대비를 이뤘다.
가장 자주 이용하는 업종은 편의점으로, 이용건수 비중이 25%에 달했다. 이는 성인 고객의 편의점 이용비중(19%)보다 높은 수치다. 중고등학생 체크카드 고객의 41%가 편의점을 월 5건 이상 이용하며, 17%는 월 10건 이상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시간대는 등하교 시간대와 점심시간(12~14시)에 집중됐다.

먹거리 업종 중 선호도는 커피(28%), 디저트전문점(19%), 패스트푸드(14%), 외국식(14%), 한식(11%) 순으로 나타났다. 오락서비스 업종에서는 PC방이 이용건수 비중 55%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코인노래방(16%)과 무인사진관(6%)이 뒤를 이었다. 방학기간에는 PC방과 무인사진관 이용이 증가했으며, 학기 중에는 짧은 시간 이용이 가능한 코인노래방 방문이 많았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최근 5년간의 중고등학생 체크카드 소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주요 이용 업종의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령대의 데이터를 분석해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