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을 예방, 대장내시경의 중요성
직장인 김씨(남, 30세)는 변을 볼 때 자꾸 피가 나와 대장항문클리닉을 찾았다. 치질 증상이라고 생각한 김씨는 의사에게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유 받았다. 다음 날 시행된 검사 결과에서 김씨의 직장에 약 5cm크기의 혹이 발견되었고, 내시경을 통하여 혹을 완전히 제거했다.

김씨의 예는 암이 발생하기 직전에 내시경 용종절제수술을 받게 되어 직장암 위험으로부터 벗어난 일부 사례 중 하나다. 이처럼 나이가 젊어도 대장에 이상증상이 보일 경우, 바로 대장항문병원을 방문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에서 대장암은 전체 암 발생률 가운데 남성의 경우 4번째로, 여성의 경우 5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이처럼 대장암이 많이 발병하는 이유로는, 서구화된 식습관 및 음주, 흡연 등의 요인이나, 유전적인 영향 때문으로 보고되고 있다.

대장암은 다른 암과 달리 대부분 작은 대장 용종이 자라서 생기기 때문에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위암은 용종 단계가 필요 없이 처음부터 암세포가 생겨서 자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40세 이후에는 위내시경을 1-2년마다 검사를 받도록 권장하고 있다.

대장암은 용종이 없는 정상소견의 경우 4-5년마다 검사를 받아야 한다. 용종이 자라서 암세포가 발생하는 기간을 약 5년 정도로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용종을 미리 제거하면 대장암의 위험에서 거의 해방될 수 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선뜻 하기 두려워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 이유는 대부분 다음 두 가지인데, 대장내시경 검사를 위해 장을 세척 하는 과정이 힘들다는 것과, 통증이 심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예전보다 그 과정이 많이 편해졌다. 냄새가 역겨운 물약이 아닌 알약으로 나온 제품도 있으며 또는 위내시경을 통하여 세척액을 주입하여 장세척 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도 있다. 알약의 경우 냄새가 안 나서 예전보다 복용이 편하다. 또, 수면내시경으로 검사하면 전혀 통증 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서울내과외과 대장항문클리닉 곽창신 원장은 “대장 용종은 증상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이상증상이 없더라도 40세 이상이면 검사를 한 번 받는 것이 좋고, 그리고 가족 중에 대장암 환자가 있다면 반드시 검사해야 한다”며, “만약 갑자기 변이 가늘어졌다거나 변비가 심해졌을 경우, 또는 배변 시 출혈 증상이 있다면 즉시 관련 병원을 방문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유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