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기획사 대표…배용준만 웃었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연예인 주식 부자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연초에 비해 주식 가치는 2227억 원에서 1749억 원으로 21.5% 줄었다. 한경비즈니스가 지난 10월 16일 종가 기준으로 상장사 주식을 1억 원 이상 소유하고 있는 유명 연예인들의 주식 지분을 평가한 결과다.

연예인 주식 부자 2위에는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이 올랐다. 이 회장은 1629억6000만 원으로 양 대표와 비교해 119억5000만 원이 적었다. 이 회장 역시 연초 1950억2000만 원에 비해 320억6000만 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동건·신동엽·강호동도 수십억 달해
반면 연예인 주식 부자 3위를 달리고 있는 대표적인 ‘한류’ 스타 배용준은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키이스트의 주가 상승으로 연예인 주식 부자 중 유일하게 보유 주식 가치가 상승했다. 배용준의 지분 가치는 올해 초 254억9000만 원에서 281억4000만 원으로 10.4%(26억5000만 원)이 불어났다.

4위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연초 73억9000만 원에서 7.3%(5억4000만 원) 줄어든 68억5000만 원을 기록했다. 한편 JYP엔터테인먼트는 비상장사 모회사인 JYP를 흡수 합병하기로 했다고 지난 6월 공시했다. 주목할 점은 두 회사의 합병으로 기존 JYP의 최대 주주인 박진영은 JYP엔터의 신주 452만5740주를 받게 되며 기존 보유 지분에 추가로 취득하는 주식을 더하면 총 587만4054주(16.93%)를 보유하게 돼 JYP엔터테인먼트의 최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는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박진영과 수지가 소속된 JYP엔터테인먼트, 2PM과 원더걸스 등이 소속된 비상장 법인 JYP가 합병되면 JYP엔터터테인먼트가 부진한 실적을 탈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박진영의 주식 가치 또한 현재보다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5위부터 9위까지의 연예인들은 모두 SM C&C 지분으로 순위에 올랐다는 공통점이 있다.

SM C&C 측은 지난해 인기 스타 장동건을 비롯해 대한민국 방송가의 대표적인 MC라고 할 수 있는 신동엽·강호동·김병만·이수근 등을 차례로 영입하면서 이들에게 회사의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심어주기 위해 주식을 부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연예인 주식 부자 5위를 기록한 영화배우 장동건은 보유 중인 SM C&C 주가 하락으로 연초 46억7000만 원에서 이날 35억5000만 원으로 11억2000만 원 감소했다. 장동건은 자신이 대주주로 있던 연예 기획사 에이엠이앤티가 지난해 SM C&C에 합병되면서 이 회사 주식 123만4137주를 취득했으며 1년간 보호예수에 묶여 있었다.

SM C&C 유상증자에 참여해 이 회사 주식 68만9500주씩을 취득한 MC 신동엽·강호동도 각각 19억9000만 원으로 공동 6위에 올랐다.

끝으로 순위에 오른 개그맨 김병만과 이수근이 보유한 SM C&C 주식 가치는 연초보다 5000만~7000만 원이 줄어든 2억1000만 원과 1억4000만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