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역사의 동양그룹이 자금난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형제 기업인 오리온그룹에 지원을 요청하는 등 백방으로 뛰었지만 모두 허사로 돌아갔다. 이제 동양시멘트·동양네트웍스 등 주력 계열사들은 줄줄이 법정 관리 체제에 들어갈 전망이다.
[COVER STORY] 현재현 회장의 날개 없는 추락
기업인 가운데 대표적인 엘리트로 꼽혔던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역시 회사의 쇠락과 함께 무대 뒤로 사라질 운명에 처했다.

‘사위 회장’으로 유명한 현 회장은 서울대 법대를 나와 사법시험을 패스해 검사로 일하다 기업인으로 변신했지만 날개 없는 추락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현 회장은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심지어 자신이 데리고 있던 임직원들한테까지 공격을 받는 등 인생 최대의 위기에 몰렸다. 동양그룹 사태의 불편한 진실과 현 회장가(家)의 어제, 오늘, 내일을 취재했다.


취재 이홍표·이현주·김보람 기자 ┃전문가 기고 김은기 한화증권 크레디트 애널리스트 ┃사진 김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