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잠시나마 이국적인 풍광 속에서 색다른 문화를 접하며 쉬려는 해외여행객들이 선호하는 여름휴가 여행지는 어디일까. 글로벌 여행 가격 비교 사이트인 스카이스캐너(skyscanner)가 7월 26일부터 8월 25일까지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예약 인기도를 분석했다.
한국 여행객이 선호하는 여름휴가지 1위는 2012년에 이어 2년 연속 미국이 차지했다. 탑항공·일본항공·델타항공 등 항공사의 노선 경쟁과 함께 쏟아지는 이벤트로 항공권 가격이 크게 떨어졌고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해지면서 여행이 편리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달러 약세로 현지 체류비 부담까지 줄어든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스카이스캐너는 분석했다. 미국 도시 가운데에서 한국인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 곳은 패션과 예술의 도시 ‘뉴욕’이 꼽혔다. 로스앤젤레스·하와이·샌프란시스코·시카고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일본은 지난해에 이어 3위를 차지했는데 엔화 약세, 국내외 저비용 항공사들의 신규 취항 등으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고야행 항공권이 4만 원도 채 안 되는 특가 상품으로 나오는가 하면 오사카행 저가 항공권 평균 가격이 20만 원 미만까지 떨어지면서 ‘제주도보다 더 저렴한 여행지’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동양의 하와이로 각광받고 있는 오키나와를 취항하는 저가 항공사도 늘고 있어 여행지도 다양해지고 있다.
4위와 6위는 대표적 휴양지인 태국과 필리핀이 차지했다. 10위는 동서양의 이국적인 매력이 공존하는 최고의 여행지로 손꼽히는 터키로, 전년 대비 선호 순위가317% 뛰어오르며 10위 안에 올라왔다. 반면 지난해 8위를 차지했던 캐나다와 10위를 차지했던 중국은 이번 조사에서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캐나다는 높은 환율과 상대적으로 불편한 항공편 때문에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김은진 인턴기자 skysung89@kbiz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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