쟈니덤플링
2008년부터 블루리본을 한 개씩 받아오다가 2011년과 2012년에 연속으로 블루리본을 두 개씩 받은 만두 전문집이 있다. 자갓 30대 맛집에 당당하게 13위로 선정된 쟈니덤플링이다.
쟈니덤플링의 만두는 크기가 크고 피는 두껍고 쫄깃쫄깃하지만 돼지비계를 소에 섞지 않기 때문에 기름지다거나 느끼한 맛이 전혀 없는 것이 큰 특징이다.
이런 중국 북방식 전통 만두를 다른 곳에서 맛보기 힘들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만두 귀신들의 성지’같은 곳이라고 말한다. 돼지고기·부추·새우·목이버섯 등의 질 좋은 재료로 만두를 빚어 바로 냉동하는 쟈니덤플링에는 군만두·물만두·만둣국·채식만두 등이 있다.
쟈니덤플링의 반달군만두로 불리는 군만두는 특별하다. 팬 바닥을 덮을 만큼 식용유를 둘러 만두를 놓고 만두의 3분의 1이 잠길 정도로 물을 붓는다. 이때 물에 녹말가루나 밀가루를 1작은술 정도 넣으면 완성됐을 때 만두에 마치 날개를 단 것처럼 바삭바삭한 군만두가 완성된다. 탱글탱글한 새우와 풍부한 육즙을 품은 만두의 아래쪽은 바삭바삭하고 위쪽은 촉촉해 만두 하나에서 다양한 맛과 식감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군만두는 한 끼 식사도 되고 입이 심심할 때는 간식으로, 칭다오 맥주를 곁들이면 좋은 술안주, 늦은 밤 속이 출출할 때는 야식으로도 좋다. 물만두는 물을 끓인 후 만두를 넣고 한두 번 저어준 후 물이 끓어오르면 찬물을 2차례 반복해 넣어주기 때문에 만두피가 쫄깃쫄깃하다. 만둣국은 홍합과 청양고추로 맛을 낸 국물이 매콤하면서도 시원하다.
공깃밥이 제공되기 때문에 홍합과 만두를 건져 먹은 후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에 밥을 말아 먹는 것도 좋다. 채식주의자를 위한 부추와 계란을 소로 넣고 빚은 물만두와 군만두도 있다. 쫄깃쫄깃한 만두피는 씹을수록 좋고 부드럽고 은은하게 피어오르는 부추향이 아주 매력적이다.
식사 시간에 줄 서서 기다리지 않으려면 냉동 만두를 테이크아웃하거나 택배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만두는 빚을 때 거의 맛이 완성되기 때문에 쟈니덤플링이 제시하는 조리 방법에 따라 굽거나 삶으면 된다. 맛과 영양을 소복이 담은 중독성 강한 만두의 향연이 펼쳐지는 곳, 쟈니덤플링이다.
메뉴:새우물만두 7000원,
군만두 7000원, 만둣국 7000원, 계란부추 물만두 7000원, 계란부추 군만두 7000원
위치:용산구 이태원동 130-3
문의:(02)790-8830
백지원 푸드 칼럼니스트 bjwon9113@hanmail.net┃사진 서범세 기자 joyc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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