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준의 중국 재테크

중국의 상반기 주식시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유로 위기로 약세를 보였다. 수출 증가율 급락 등 경제지표 부진과 경기 경착륙 우려로 중국의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컸으며 이것이 다시 글로벌 증시 약세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중국 증시의 하반기 전망은 4가지다. 첫째, 아직까지 중국 증시는 정부 정책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최근 중국 정부의 유동성 확대 정책과 증시 부양책이 발표됐는데, 조심스럽지만 이것이 증시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

둘째, 여러 가지 경기 부양책에 따라 기업 이익 증가의 방향과 폭이 결정될 수 있다. 즉, 자동차·가전·환경·인프라 등에 대한 재정 정책 효과와 이에 따른 기업 이익 증가가 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셋째, 글로벌 경기의 반전 가능성이다. 벼랑 끝에 몰린 유럽 재정 위기가 이제는 해결 국면으로 넘어갈 수 있는지와 유럽·미국의 양적 완화로 경기의 바닥 탈출 가능성이 있는지도 중요한 포인트다. 마지막으로는 10월쯤 중국의 공산당 당대회를 통해 차기 지도부가 확정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경제정책의 밑그림이 구체화돼 주식시장에는 새로운 변화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YONHAP PHOTO-1118> ** FILE ** Chinese youths use computers at an Internet cafe in Beijing in this June 18, 2005 file photo.  China takes a new step Thursday Jan. 31, 2008, to tighten control of the Internet when rules go into force limiting online video-sharing to state companies. But regulators, wary of hurting a fast-growing industry, are expected to let private operators work around the restrictions. (AP Photo/Greg Baker, File)/2008-01-30 18:48:11/
<저작권자 ⓒ 1980-200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 FILE ** Chinese youths use computers at an Internet cafe in Beijing in this June 18, 2005 file photo. China takes a new step Thursday Jan. 31, 2008, to tighten control of the Internet when rules go into force limiting online video-sharing to state companies. But regulators, wary of hurting a fast-growing industry, are expected to let private operators work around the restrictions. (AP Photo/Greg Baker, File)/2008-01-30 18:48:11/ <저작권자 ⓒ 1980-200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기업 이익과 주가 차이 커져

우선 정부의 정책을 보면 중국 금융 당국은 2년 만에 증시 부양책을 발표했다. 지난 4월 증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증감회)에서 QFⅡ(Qualified Foreign Institutional Investor: 적격 외국인 투자가) 투자 한도를 기존의 300억 달러에서 800억 달러로 확대했으며 6월에는 증감회에서 “QFⅡ 승인 조건을 대폭 완화하고 증시 내 QFⅡ 비중을 높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장기 투자자의 필수 투자 기간을 기존의 5년에서 2년으로 축소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최소 자산 규모를 50억 달러에서 5억 달러 투자’로 기관의 최소 규모를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산 운용 규모가 5억 달러 수준이라고 하면 상당수의 한국 운용 기관들도 해당될 정도로 규제를 완화한 것으로, 증시 개방의 문턱을 크게 낮춘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정부의 부양책은 크게 2가지 측면에서 해석된다. 하나는 지난번 중국 인민은행이 발표한 3단계 금융시장 개방안에 이어 단계적으로 금융시장 개방이 시작되고 있다는 측면이다. 우선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문턱을 낮춰주고 투자 대상과 규모 측면에서 대폭적이고 순차적인 개방안을 발표함으로써 향후 중국 증시에 대한 개방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원저우시와 선전시 등 일부 시범 지구 중국 투자가들의 해외 투자도 단계적으로 허용함으로써 저우추취(走出去) 즉, 해외 투자도 단계적으로 개방하고 있다.

두 번째는 증시 부양 의지다. 지준율 인하와 금리 인하 등 유동성 정책과 함께 증시 개방안 등 부양책을 발표함으로써 증시 부양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 또 증감회가 최근 발표한 민간자본의 증권·선물·펀드 판매사의 투자 지원과 증권사·자산운용사에 대한 규제 완화 등을 보면 하반기 증시에 대한 부양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또한 하반기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좀 더 구체적인 개방과 투자자 보호 정책 등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증시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012년 하반기 중국 주식시장 전망, 회복 과정…상하이지수 2600 웃돌 듯
한편 다른 나라 증시와 마찬가지로 중국 증시 역시 상장 기업들의 이익에 따라 하반기 장세가 좌우될 전망이다. 2012년 하반기 기업 이익은 전년 대비 14.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분기별로 보면 3분기 15.5%, 4분기 12.7% 증가가 예상된다. 기업 이익 기준으로만 본다면 하반기에는 충분히 주가 회복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다만 앞서 유로 재정 위기가 더 악화되느냐, 아니면 이제 바닥을 칠 것이냐가 장기적인 중국 기업의 성장성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주가의 방향이나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기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국 정부 당국의 재정정책이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줘 기업 이익의 방향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현재 수준에서 본다면 중국의 제조업은 생산 지표 등이 하락 추세에 있지만 재고 지표도 같이 하락 추세에 있어 현재의 재고 수준을 감안할 때 정부의 경기 부양안에 따라 하반기 중 생산 지표는 반전의 가능성도 높아 기업 이익 추정치도 상승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로 기업 이익 증가율을 보면 자동차 등 소비재가 가장 높고 화학·철강 같은 소재 산업과 기계·건설 같은 산업재의 이익 증가율도 상대적인 회복 추세가 예상된다. 반면 에너지·정보기술(IT) 등은 기업 이익 개선 폭이 낮은 것으로 나타난다.

또 금리 인하와 경기 부양안 자체에 의해 기업 이익이 추가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의 경기 부양안이 자동차·환경·에너지·인프라 관련 투자인 것을 감안하면 관련 산업들을 주목해 여러 증시 부양책 등을 감안할 때 증권주들에 대한 관심도 가져볼 만하다.

중국의 하반기 주가지수는 어떻게 될까. 결국 주가는 기업 이익과 밸류에이션의 함수다. 그래프에서 나타나듯이 최근에 중국의 주가는 중국의 기업 이익 증가에 비해 오르지 못했다. 가장 큰 이유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기업 이익의 전망이 어두웠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등을 감안할 때 하반기는 기업 이익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중국 시장에 대한 평가 기준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2012년 6월 현재 상하이 종합주가지수의 주가수익률(PER)은 12배 전후다. 현재는 PER 기준으로 2007년 이후 최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버블을 기록했던 2007년을 제외한다고 해도 중국 시장 PER는 11배에서 25배 사이에서 주가가 형성돼 왔다. 게다가 2012년 하반기 중국 기업의 이익 증가가 14%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보수적으로 보아도 긴축 완화기의 적정 PER는 13~15배 사이에서 형성될 것으로 판단된다. 결론적으로 기업 이익 증가와 유동성 완화에 따른 밸류에이션 회복을 고려할 때 2012년 하반기 상하이 종합주가지수는 회복 과정으로 판단되며 상단은 2600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2012년 하반기 중국 주식시장 전망, 회복 과정…상하이지수 2600 웃돌 듯
매력적 업종은 내수 소비재·증권업·바이오

분기별로는 3분기보다 신정부 출범 직후인 4분기에 새 정부에 대한 기대와 정책 효과로 주가 상승 추세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기업에 대한 현지 증권사의 수익 추정치를 기준으로 산업별 PER와 성장성 측면에서 매력적인 업종은 자동차·인터넷·게임 같은 내수 소비재와 증권업·환경·바이오·소재 등이 2012년 향후 중국 주식시장을 이끌 기대 업종으로 판단된다. 관련 업종의 대표 기업들을 알아보자.

우선 중국 내수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자동차 업체로는 중국 최대 자동차 기업인 상하이자동차를 들 수 있고 한국의 현대·기아차도 그 수혜주로 꼽을 수 있다. 또 중국의 내수 시장이 커지고 스마트폰이 확대되면서 주목 받는 업체들은 중국의 구글이랄 수 있는 최대 인터넷 업체 바이두와 최대 게임 업체 텅쉰이 있다. 또 바이오 산업에 대한 육성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동인당과 중국 최대 증권사 중신증권, 중국 최대 명주 마오타이, 환경 분야 주도 업체인 상더환경 등도 관심을 가질만한 종목들이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