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미래

울진군의 지원을 받는 유기농 레스토랑이 있다.

‘하루 한 끼 자연식 실천 운동’을 강조하며 오래전부터 자연식 운동가로 잘 알려진 민형기 대표가 운영하는 ‘청미래’다.
[맛집] 친환경 재료로 차려 낸 전통 밥상
농림수산식품부 지정 친환경 우수 식당인 청미래는 우리 땅에서 제철에 난 오염되지 않은 식재료를 사용한 건강한 밥상으로 몸을 정화한다는 뜻을 담고 구로점에 이어 2009년에 잠실점 문을 열었다. 잠실점은 울진군과 결연, 각종 농산물과 농산물 가공품은 물론 송이·대게·미역 등 절반 이상의 계절 식재료를 울진군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별도로 마련된 홍보관에서는 울진 특산물도 만날 수 있다.

청미래에서는 식감과 영양, 소화력이 백미보다 월등한 현미를 주식으로 사용하며 채식 식단에 어류·육류가 포함된 친환경 식재료로 한국 전통 밥상을 현대적으로 재현하고 있다. ‘밥상이 약상이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전채에서부터 밥·국·반찬 등은 물론 커피·후식에 이르기까지 70~80여 종류의 화학조미료 없는 유기농 요리들을 뷔페로 차려 낸다.

7년 숙성된 토종 콩 약된장과 3~5년 된 효소 추출물, 8년 묵은 된장, 12년 숙성된 간장, 현미 조청, 약초 효소차, 효소 식초 등으로 음식 맛에 깊이와 풍미를 더했다. 오색 현미 잡곡밥과 9분도 쌀눈밥·산나물밥·된장을 넣은 쌈밥, 5종류의 해초로 만든 주먹밥은 밥도둑인 젓갈과 8년 묵은 된장으로 끓인 자연산 미역국을 곁들이면 좋다.

초고추장과 토종 약된장을 얹어 싸먹는 야생 생미역쌈, 각종 유기농 쌈밥, 각종 나물로 비빈 비빔밥, 대게살 초밥과 멍게젓 초밥은 청정 바다의 기운을 담고 있다. 팽이버섯과 우엉의 어울림이 좋은 황금 팽이 우엉잡채, 유기농 과일 발효 소스를 곁들인 중금속 배출에 탁월한 모둠 해초 샐러드, 고기의 식감이 그대로 전해지는 콩고기를 이용한 쌀피 만두, 10년 숙성 약간장 양념장을 곁들인 해초의 왕인 톳 묵, 현미 스낵을 넣어 먹는 현미 찹쌀 단호박죽, 표고버섯 탕수, 간수 대신 죽염 식초로 만든 두부설기, 해초 국수를 말아 먹는 물회, 백초 효소 추출물로 만든 토마토 정과, 매콤한 무항생제 오리찜, 현미 조청에 찍어 먹는 막걸리 발효 빵의 구수한 맛, 어느 것 하나라도 놓치면 서운할 정도의 귀한 음식들로 가득하다.

게다가 노릇노릇하게 구운 조기구이, 고등어 무조림, 현미유로 튀긴 북어껍질 튀김, 가오리찜 등의 동물성단백질 요리들도 입맛을 돋운다. 후식인 뽕나무차·감잎차·현미식혜·유기농커피·모시송편으로 몸과 마음이 자연의 기운들로 채워진다.

땅의 기운과 바다의 기운이 조화를 이룬 친환경 유기농 밥상을 만날 수 있는 곳, ‘청미래’다.
[맛집] 친환경 재료로 차려 낸 전통 밥상
영업시간:11:30~15:00, 17:00~21:00(월요일 휴무)
메뉴:점심 뷔페 1만5000원, 저녁 뷔페 2만 원
위치:서울 송파구 삼전동 22-2 레이크타워 지하 1층
문의:(02)2681-0567

백지원 푸드 칼럼니스트 bjwon9113@hanmail.net┃사진 김기남 기자 kn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