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과&아이스크림 부문-빙그레
“엄마 아빠도 함께 투게더~, 온 가족이 함께 투게더~” CM 송의 위력은 실로 대단하다. 불리기 시작한 지 40년도 넘었지만 여전히 현재 진행형처럼 사람들의 입에서 쉽게 흥얼거려지니 말이다.세월에 따라 사람들의 입맛도 취향도 달라지게 마련이건만 투게더가 출시된 지 수십 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도 아이스크림의 강자로 건재한 것은 어쩌면 그 추억들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의 마음 때문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수십 년 동안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깐깐하게 품질을 관리해 온 빙그레의 노력이 숨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단 투게더뿐만 아니라 ‘바나나맛 우유’, ‘더위사냥’, ‘메로나’ 등 기본 수명만 20~30년에 달하는 장수 제품들이 빙그레에 많은 것도 깐깐한 품질주의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다시 강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빙과 아이스크림 부문에 빙그레가 선정된 것도 바로 그 품질 우선주의 때문이다.
품질 우선주의로 장수 식품 다수 보유
빙그레는 지난 1998년 6월 우유 제품에 대한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을 시작으로 2008년 7월 아이스크림류에 대한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전 사업장 전 품목의 HACCP 인증을 완료했다.
HACCP 관리를 통해 빙그레는 관리자와 담당자에게 매월 10시간 이상 품질 교육을 반복하고 있고 월 1회 전사 점검 및 보완을 시행하고 있다. 빙그레의 생산 설비 공장에서는 빙그레의 품질 안전 최우선 경영 전략이 한눈에 보인다.
마이 머신(My machine), 마이 에어리어(My area) 운동 덕분이다. 생산 설비에 기계 이력과 함께 담당자의 이름 및 사진을 걸어놓아 라인의 청결 상태를 담당자가 책임지도록 하는 것이 마이 머신, 작업반별로 지역을 나눠 생산 설비의 청결 상태를 책임지도록 하는 것이 마이 에어리어다.
또한 빙그레는 지난 2008년부터 ‘X선 검출 시스템’, ‘금속 검출기’, ‘중량 선별기’ 등과 같은 고가 장비를 생산 부문 전 라인에 설치해 유해 물질의 혼입 가능성을 원천 봉쇄하고 있기도 하다. 물론 협력업체의 안전 관리도 주요 점검 사항 중 하나다. 더욱이 아이스크림의 성수기라고 할 수 있는 여름철에는 품질 및 안전 지도원을 협력업체에 수시로 파견해 품질 및 안전 관리의 규정을 어기지 않도록 꼼꼼히 감독한다.
또한 협력업체의 원료에서 품질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협력업체 관계자와 공동으로 문제의 원인을 조사한 후 개선점을 제시하는 기술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이와 함께 자체적으로 고강도의 식품 안전 기준을 설정한 뒤 이에 맞춰 협력업체의 품질관리 수준을 끌어올리고 이에 따른 평가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물류 차량도 온도 체크를 통해 규정 위반 시 계약 해지의 벌칙을 가하는 등 엄격한 품질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2005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품질 스텝(Sanitary-Step)’에도 빙그레의 품질 우선주의가 잘 나타난다. ‘품질 스텝’은 생산 부문에서 세부 단계별로 제품의 안전성 확보 및 소비자 불만 사항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김성주 객원기자 helieta@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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