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펫 비즈니스 세계](https://img.hankyung.com/photo/202102/AD.25538691.1.jpg)
아이러니하지만 인간이 현대사회에서 경쟁에 지치고 소외될수록 펫 비즈니스는 번창한다. 펫 비즈니스의 성장으로 이제 반려동물도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인간 못지않게 많은 것들을 누리고 산다. 흥미로운 펫 비즈니스의 세계를 들여다본다.
펫 비즈니스가 국내에서 관심을 끈 지는 20년 가까이 됐다. 특히 경기에 따라 펫 비즈니스는 호황일 때 큰 주목을 받았었다. 그러다 지난 2002년부터 TV 방송에서 동물 관련 프로그램이 경쟁적으로 편성되면서 국내에 반려동물 붐이 일었다.
너도나도 반려동물을 기르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시장도 큰 폭으로 확대됐다. 2002년 개와 고양이 사료 수입액이 전년 1975만 달러에서 무려 80% 증가한 3556만 달러로 껑충 뛰었을 정도였다. 그리고 당시 급성장한 국내 펫 비즈니스의 시장 규모가 1조 원 정도로 추정되면서 하나의 유망 산업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1조 원의 시장은 거의 애완견에 국한된 시장일 뿐, 그 이후 반려동물 붐은 ‘희귀 동물’로 번졌다. 뱀·비단구렁이·악어·개구리·도마뱀·육지거북· 카멜레온·전갈과 독거미까지. 이제 햄스터나 토끼·이구아나는 너무 흔해서 희귀 반려동물 축에 끼지 못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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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다음 카페에 반려동물 사이트는 약 50개 정도로 희귀 반려동물 동호회인 ‘쥬만지펫(cafe.daum.net/jurassicpet)’의 경우 회원 수만 3만 명에 달한다.
우리나라 특성상 희귀 동물을 비롯한 반려동물의 시장 규모는 잘 파악되지 않고 있다. 예를 들어 시골에서 기르는 개는 사료가 아닌 남은 음식으로 기르기 때문에 사료량으로 집계되는 통계에는 잡히지 않는다.
현재 펫 비즈니스에 대한 공식적인 집계는 없지만 업계에서는 국내 시장 규모가 약 4조~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0년 기준 개나 고양이를 기르는 가구는 전체의 17.4%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의 94.2%가 개를 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소요되는 비용으로는 한 달에 개 6만1000원, 고양이 4만4000원이었다.
한국펫산업협회 박용희 부장은 “최근 경기가 좋아지면서 펫 비즈니스도 다시 성장 폭이 커지고 있다”며 “펫 비즈니스는 국민소득·1인가구·고령인구를 배경으로 하는데 3가지 모두 늘고 있으므로 향후 성장 가능성도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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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伴侶動物, companion animal)
사람과 더불어 사는 동물을 의미한다. 동물이 인간에게 주는 여러 혜택을 존중하고 애완동물은 사람의 장난감이 아니라는 뜻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동물로 개칭했다. 1983년 10월 27~2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인간과 애완동물의 관계를 주제로 한 국제 심포지엄에서 처음으로 제안됐다.
사진= 서범세·김기남·이승재 기자
이진원 기자 zino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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