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용량방식, 손가락에서 발생하는 정전기 감지해 위치와 동작 인식
ITO 필름 터치스크린 모듈…높은 투명도, 얇은 두께, 원가 절감이 강점


지난 2000년에 설립되어 2007년 3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한 후, 2년 후인 2009년 7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 단기간에 놀라운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주)멜파스(대표 이봉우 www.melfas.com).

(주)멜파스는 터치스크린 모듈 및 터치키 모듈 공급회사로 회사 설립 후 10년간 축적된 정전용량방식(capacitive-sensing) 터치센싱 기술을 바탕으로 2006년부터 현재까지 휴대폰을 중심으로 MP3 플레이어, PMP, 디지털카메라, PC 모니터 등에 터치스크린 또는 터치키 모듈 등 터치솔루션을 공급해 오고 있다.
정전용량방식 터치센싱 기술은 손가락에서 발생하는 정전기를 감지해 그 위치와 동작을 인식하는 기술로 터치스크린에 적용할 경우 멀치 터치, 부드러운 제스처 인식이 가능하고, 뛰어난 내구성과 빛투과율이 우수하다.

(주)멜파스의 터치솔루션 기술은 독자적인 터치센서칩(Touch sensor chip 또는 Touch Controller IC)을 핵심으로 정전용량방식 터치스크린 모듈 토탈솔루션을 공급하는 것으로 적용분야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05년 (주)멜파스에 합류해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는 이봉우 대표는 멜파스가 설립 초기부터 연구 중이던 정전용량 센싱기술의 성장 잠재력을 알아보고, 설립초기 정전용량 센싱기술을 이용해 지문인식칩을 개발하던 사업에서 휴대폰을 포함한 전자제품에 적용하는 것으로 사업방향을 전환했다.

이봉우 대표는 신의를 지키며 인재를 키우는 솔선수범형 CEO를 모토로 기술의 차별화와 선행에 기업의 존재가치를 부여한다. 특히 새로운 기술개발은 그 자체가 ‘씨앗’이라는 생각으로 여기에 솔루션을 더해 튼튼한 열매를 맺도록 물을 주고 가꿔 나가는 것을 경영과제로 삼고 있다.
이에 이 대표는 핵심인재를 뽑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핵심인재가 더 클 수 있도록 사람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 대표는 CFT(cross functional team) 활동을 통해 회사 구성원들의 저력을 키우고 있는데 이러한 조직문화는 멜파스가 주머니 속에서 나와 국가 대표격으로 자리 매김을 하는 밑거름이 됐으며, 진정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데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러한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멜파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터치센서칩과 터치스크린 모듈 개발에 성공, 정전용량방식 터치센서칩을 상용화했다. 이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성공한 회사가 4개밖에 없을 정도로 높은 진입장벽을 가진 기술로 멜파스의 경우 해외 경쟁사와는 달리 한장의 ITO(투명전도성물질) 필름을 사용한 터치스크린 모듈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원가절감, 높은 투명도, 얇은 모듈 두께 등의 특징을 가진다.

또한 (주)멜파스는 터치센서칩에서부터 터치스크린모듈까지 원스톱(one-stop)으로 터치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어 고객사에 더 안정적이고 빠른 기술과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는 칩과 모듈 제품개발에 시너지효과를 주고 있어 기술 진화와 혁신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

이봉우 대표는 남들과 똑같은 제품을 만드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생각에 기술혁신을 통해 해외 경쟁사와 분명히 차별화된 제품 및 솔루션 개발을 실천해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부분을 더욱 강조해서 고객만족 경영에 주력할 계획이다. 멜파스가 현재 생산하고 있는 단층 ITO 구조의 터치스크린이 그 예이며, 곧 출시될 DPW(Direct Patterned Window) 역시 이러한 전략의 결실이다.

DPW는 ITO 필름이 필요 없는 터치스크린 모듈로 기존 방식에서 상대적으로 원가 비중이 높은 ITO 필름을 사용하지 않고 ITO 물질 자체를 윈도우에 바로 증착시키는 새로운 개념의 기술이다.
따라서 DPW 생산 수율이 안정화 된다면 원가절감뿐 아니라 슬림한 디자인과 높은 빛 투과율, 더욱 정교한 터치 센싱, 심플한 제조공정 등 많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에 멜파스는 DPW가 탑재된 모델 양산을 준비 중에 있다.


이봉우 대표는 “터치스크린 기술이 국내·외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멜파스의 핵심기술은 아날로그 베이스를 기본으로 하는 터치센싱 칩 기술에 있다”며 “앞으로도 많은 연구와 인적 투자가 필요한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기술을 가르치는 국내 대학교 개설 강좌나 연구기관의 활동은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계와 기업체가 정보공유와 협업을 통해 유망한 기술을 비즈니스화 할 수 있는 네트워크 구축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멜파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세계 최고의 UI(User Interface) 디바이스 솔루션 공급업체가 되는 것으로 현재는 터치기술 중심으로 UI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신기술에 도전해 나갈 계획”이라며 “현재 국내·외 대기업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 확대에 노력하고 있는데 휴대폰, MP3 플레이어, 디지털 카메라 뿐만 아니라 더 큰 사이즈의 넷북과 타블렛 PC 시장을 대상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다”고 계획을 밝혔다.

한국경제매거진 박병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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