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서 영결식까지

새 시대의 장자를 꿈꿨지만 구시대의 막내가 돼버린 사람.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국민들을 울렸다. 국민장이 치러진 7일 동안 그를 추모하는 발길은 사랑과 미움을 넘어 늦은 밤에도, 장대비에도, 초여름 뙤약볕에도 끝없이 이어졌다. 일찍이 노 전 대통령만큼 국민의 가슴을 뒤흔든 대통령도 없었다. 극적인 대통령 당선과 파란의 국정, 탄핵과 비극적 죽음까지. 그는 백척간두 벼랑에서 자신을 던졌지만 권위와 지역주의에 맞서 싸운 ‘서민의 대통령’으로 우리 마음속에 남았다. 강물이 바다로 흐르듯 슬픔은 모여 새로운 희망을 싹 틔운다. 이제 그는 역사 속으로 떠났지만,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는 결코 가볍지 않다.1. 시민들은 노란 풍선과 노란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영결식이 열린 5월 29일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노제를 마치고 서울역으로 향하는 운구 행렬.2. 서울 역사박물관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분향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하는 이건희 전 삼성 회장.3. 핵심 경영진과 함께 조문하는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4.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가 근무하는 LG그룹 구본무 회장이 가장 먼저 분향소를 찾았다.5.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역사박물관 분향소에서 조문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6. 5월 29일 오전 11시 서울 경북궁 앞뜰에서 거행된 영결식.7. 봉하마을 빈소 앞에서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시민들.8. 초여름 무더위에도 봉하마을 빈소를 찾는 조문객 행렬이 끝없이 이어졌다.9. 고인의 소탈한 모습을 담은 미공개 사진이 공개돼 많은 사람을 울렸다. 재임 시절 청와대 뜰에서 손녀와 휴일을 보내는 모습.10. 시민들의 자발적인 추모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덕수궁 대한문 앞에 마련된 시민 분향소.11. 덕수궁 앞 시민 분향소에 내걸린 걸개그림에 한 시민이 추모 글귀를 적고 있다.글 = 장승규 기자 / 사진=김기남 기자·한국경제 영상정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