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특징

‘같은 날 제대해서 같은 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날 입사했는데 나는 왜!’라는 모 자동차 회사 공중파 광고는 우리 귀에 낯설지 않을 것 같다. 현실 기업 조직에서 같은 날 입사했지만 앞서나가는 사람이 나오는 건 필연적이다. 왜일까. 무슨 차이일까. 당연히 입사 후에 나름의 차별적, 우월적 경쟁력을 갖췄으니 동료보다, 혹은 선배보다 앞서갈 수 있었을 것이다. 중요한 건 어떤 이는 남들보다 뒤떨어지지 않고, 혹은 앞서 가기 위해 부족한 점을 계발하는데 어떤 이는 항상 “해야 하는데”라면서 몇 발자국 나아갔다 말았다 하는데 있다.김모 과장은 여성이다. 지방대를 나와 26세에 사회에 첫발을 디뎠고 3년 남짓 후에 과장으로 승진했다. 그녀는 지난해에 HR서비스 회사에 필요한 고객만족(CS) 강사란 자격증을 획득하기 위해 300여만 원의 사비를 들여 퇴근 후 6개월간 사설 학원을 다녔다. 그때까지만 해도 회사는 고객사의 CS 강의 요청 때마다 50여만 원의 강사료를 지불하고 외부 강사를 초빙했다.같은 날 입사한 그녀가 남자 직원들이나 그녀보다 먼저 입사한 직원들보다 앞서 승진한 것은 당연한 기업 내 현상이다. 기업이 좋은 대학, 좋은 학과를 선택하던 과거의 트렌드도 많이 희석됐다. 하물며 대학의 우열을 떠나 4.5점 만점에 4점에서 입사원서를 끊어내는 추세이고 보니 S대를 나와도 3.5점 남짓의 성적으로는 대기업의 면접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김 과장의 경우 지방대를 나왔고 성적도 별로였지만 미흡한 부분을 본인 스스로 커버링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로 인해 회사와 더불어 성장하겠다는 마인드를 갖춘 게 그녀의 차별적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대기업, 중소기업 할 것 없이 구조조정, 고용 조정의 칼바람이 불고 있다. 글로벌 차원에서는 자국의 노동시장에서 외국인을 몰아내고자 하는 노동 무역 장벽을 쌓고 있는 현실이다.우선 사내에서 신뢰를 얻는데 집중해야 한다. ‘나는 뛰어나다’는 생각을 버리고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사내에 알릴 기회를 찾아야 한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요약해 정기적으로 상사에게 e메일을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경영진은 보통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즐겨하지만 가끔씩은 부하 직원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것에 어색함을 느낀다. “경쟁사의 최근 동향과 관련된 글을 읽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 등을 상사에게 먼저 던질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한 발짝 더 나아가 상사의 고민을 함께 나누려는 태도를 보이면 친밀감을 높일 수 있다. “당신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냐, 어떻게 내가 도울 수 있느냐”는 말을 상사에게 던져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회사에 대한 불만을 동료들과 털어놓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생산적인 직장인이 되는 것과는 거리가 멀어지며 결국 불만 토로를 통해 얻는 답은 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업무 문제로 아집을 부리면 해고 대상 ‘0순위’에 오를 수 있다. 또한 정보가 도는 곳에 가까이 있어야 한다. 언제 회사가 해고할지, 또한 회사의 미래상까지도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작은 노력들이 쌓이면 회사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다. 기업은 특별한 사람들에 의해 변화, 발전되는 것이 아니라 소수일지라도 우직할 정도로 변함없이 충성하고 노력하는 자들의 의해 조금씩 성장한다. 진정한 행운도 특별한 성과 창출자의 것이 아니다. 우직할 정도로 변함없이 애쓰고 일하는 자의 것이다. 혁신 또한 번뜩이는 천재성의 결과물은 아니다. 미래가 실현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천재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붙임성과 성실함, 그리고 좋은 인간성, 도덕성을 갖춘 자의 고된 작업이 계속돼야 한다.김 과장 같이 항상 조금씩 준비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직장인들이야말로 이 시대의 주인공들이다. 지난해 7월에 작고한 전 카네기멜론대학의 댄디 포시 교수가 한 얘기다.‘행운은 준비가 기회를 만났을 때 찾아온다.’ 무료 프레젠테이션 관련 이러닝(e-learning) 강의라도 찾아보자.약력: 1959년생. 82년 국민대 법과대학 졸업. 83년 쌍용그룹 입사. 99년 위드스탭스홀딩스 대표이사 (현). 2007년 HR아웃소싱협의회 회장(현).이상철·위드스탭스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