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 장지안(張齊安) 민정부 복지복권처장 인터뷰

중국의 복권 시장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1987년 복권을 발행하기 시작한 후 큰 인기를 얻으며 중국 국민들 사이에 깊숙히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연간 판매액이 이미 600억 위안을 넘어섰다. 이와 함께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하다. 복권 판매액의 35%를 적립해 사회복지 분야에 기부한다. 장지안 중국 민정부 복지복권처장을 인터뷰했다.1987년 ‘중국사회복지유장모금위원회’가 설립됐습니다. 이 위원회는 전국적인 사회복지 단체로 중국 복권 사업에 관한 의사결정을 합니다.복권 정관을 보면 사회복지 사업에 관심이 있는 사회 각계 인사의 단결을 통해 인도적 정신을 함양하고 사회복지기금을 모금해 장애인 노인 고아 등을 위한 복지 사업을 추진하고 어려운 인민을 도와준다고 되어 있습니다.중국의 복지복권에 관한 행정 주관 부서와 감독 기관은 민정부(民政部), 발행 및 판매 기관은 ‘중국 복지복권 발행관리 센터’입니다. 이 센터는 정부로부터 일정한 행정 관리 권한을 부여 받은 기관입니다.1987년 7월 27일 중국은 정식으로 액면가 1위안인 전통식 ‘사회복리유장모금권(社會福利有奬募捐券)’을 발행했습니다. 당시에는 지금과 비교하면 아주 적은 액수인 1740만 위안어치를 찍었죠. 그러면서 상금은 50% 이하 불가, 관리비 20% 초과 불가, 공익기금 30% 이하 불가(성 및 하급 지방정부 25%, 중앙정부 5%)라는 분배 규정도 만들었습니다. 국무원은 1994년 ‘사회복지유장모금권’ 명칭을 ‘중국복지복권’으로 바꿨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2002년 복지복권 발행에서 나오는 자금의 분배 비율을 ‘당첨금 50% 이하 불가, 발행비용 15% 초과 불가, 복지기금 35% 이하 불가’로 조정했습니다. 따라서 중국 복지복권 판매액 중 50%는 당첨금으로 지출하고 15%는 복지복권 발행 판매 과정에서 발생한 인쇄, 보관, 관리비, 판매상 수수료 등으로 지출합니다. 나머지 35%가 복지복권 공익기금입니다.민정부가 추구하는 핵심적 가치는 ‘인민을 근본으로, 인민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인민에게 봉사한다’입니다. 중점 사업은 복지시설 유지, 보수, 고아 및 장애 아동 의료 지원, 복지 기업 기술 지원, 장애인 일자리 창출, 재난지역 복지시설 재건 등으로 요약됩니다. 민정부는 경제 사회 발전 상황과 국가 중점 사업에 근거해 총체적인 사회복지 사업 계획을 수립, 장기간 추진이 필요하고 투자 규모와 사회적 효과가 큰 복지시설 건설 사업을 국가사회발전계획과 묶어 추진합니다. 아울러 지진 재해 등 재난지역에서 민정부가 주관 부처로 공익 기금을 사용해 재난지역 재건과 사회 기관 기초 시설 개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중국 정부는 복지복권 발행 및 판매에서 ‘공신(公信) 공평(公平) 공정(公正) 공개(公開)’라는 원칙을 천명하고 있지요. 홍보는 구체적으로 복지복권 구매와 자선 활동을 연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대중에게 복지복권 구매가 가장 일반적이고 편리하고 보편적인 자선 활동이라는 점을 홍보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복지복권을 사는 것은 본질적으로 사랑하는 마음의 표현입니다.오늘날 복권 사업이 크게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들 사이에서 사회적 현상과 사회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노벨상 수상자인 리우 이시는 복권을 옹호하는 담화에서 ‘복권은 탐욕의 산물이 아니며, 정당하지 못한 평등과 합리라는 가치가 결여된 방법으로 오로지 당첨을 목적으로 하는 대중만으로는 복권시장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복지복권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 극복해야 할 중대한 과제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장기적인 안목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중국 복지복권 발행관리센터는 계속해 새로운 복권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전통식, 즉석 개표식, 로또식뿐만 아니라 TV복권도 선보였습니다. 전국적인 판매 네트워크도 구축해 놓고 있습니다. 새로운 복권은 이미 시장에 판매하고 있고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또한 복지복권의 취미성과 오락성을 강화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환영받고 있습니다.김상헌 기자 ksh1231@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