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당 사랑채
한식은 참 공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이다. 가장 기본적인 상차림에도 국과 밥, 3찬 이상의 반찬이 필요하고 만드는 이의 정성과 노력이 고스란히 맛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같은 재료, 같은 양념, 같은 조리법을 사용한 같은 메뉴라고 할지라도 한식의 맛은 천차만별이다. 그래서 다른 레스토랑과 달리 한식당은 유난히 사람들의 입소문을 많이 탄다.GS타워에 있는 한식당 ‘사랑채’는 깔끔하고 정갈한 맛으로 진작부터 사람들의 발길을 불러 모은 인기 맛집이다. 고풍스럽고 단아한 사랑방을 현대적으로 꾸민 심플한 인테리어부터가 정감어린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온화한 조명이나 전통 문살 장식등이 한식당다운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전체 규모는 80석 정도로 ‘안채’와 ‘별채’로 나누어져 있고 4개의 별실이 구비돼 있다.각각의 별실은 하나로 틀 수도 있어 비즈니스 미팅 및 상견례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차돌박이 청국장, 알토란 갈비탕 등의 식사 메뉴와 생선류, 육류, 계절 특선 메뉴 등의 단품 메뉴 외에도 기본 찬 4가지 외 8~13가지 요리로 준비된 한정식 코스까지 다양하게 준비돼 있어 모임과 그 성격에 따라 적합한 한정식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여느 한식당과 달리 정식 메뉴가 풍부하다.대부분의 고급 한정식들이 궁중요리 부럽지 않은 으리으리한 코스 요리로 승부한다면 ‘사랑채’는 죽과 물김치, 계절 과일, 전통차가 함께 제공되는 정식 요리로 지갑 걱정이나 위장 부담 없이 고급스러운 한식의 맛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제주 은갈치구이, 은갈치 조림 정식, 송이 갈비구이 정식, 유자 레몬 은대구 구이, 전북 갈비찜 정식, 석류 소스 메로 구이 정식, 유자 삼치구이 정식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이 중 유자 레몬 은대구 구이와 석류 소스 메로 구이 정식은 흔하지 않은 고급스러운 맛으로 사람들을 사로잡는다. 은대구 구이와 메로 구이가 그 맛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에게 호평 받는다면, 제주 은갈치를 이용한 구이 정식과 조림 정식 등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사랑채의 대표 메뉴 중 하나다. 사랑채에서 사용하는 갈치는 낚시로 잡아 올린 제주도 직송 은갈치로 입 안에서 녹는 그 부드러운 맛은 여느 생선살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풍미를 자랑한다. 갈치구이가 부드러운 은갈치의 맛을 최대한 살렸다면 갈치조림은 매콤한 그 양념과 어우러진 풍부한 갈치 살이 입맛을 자극한다. 이 외에 직접 담근 간장게장과 13가지의 풍부한 재료들로 만든 비빔밥 역시 여느 한식당보다 훨씬 정성스러운 맛을 자랑한다.이 같은 ‘사랑채’ 맛의 비결은 바로 신선한 재료와 ‘장맛’에 있다. 맛있는 장맛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니며 찾아낸 된장, 고추장과 산지에서 직송한 신선한 재료들 덕분에 가장 한국적인 맛을 자아낼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래서 ‘사랑채’의 음식들은 요즘 사람들의 입맛에 맞춘 현대적인 맛을 자랑하면서도 옛 맛 그대로의 깊은 맛을 품고 있다. 마치 오랜만에 집에 오신 귀한 손님을 맞아 정성스레 차려낸 상차림처럼 양념 한 가지, 찬 한 가지에도 조심스러움과 정성스러움이 가득 담겨 있다.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2시 30분(중식), 오후 5시 30분~10시(석식) 메뉴: 제주 은갈치 구이 정식 2만 원 은갈치 조림 정식 2만5000원 유자 레몬 은대구 구이 정식 3만5000원 석류 소스 메로 구이 3만7000원 차돌박이 청국장 1만1000원 돌솥비빔밥 1만2000원위치: 지하철 2호선 역삼역 7번 출구 GS타워 지하 1층문의: (02)2005-1005~6김성주 객원기자 helieta@empal.com©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