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연중 특별기획
태초에 ‘기업가(起業家)’가 있었다. 어둠 속에서 알을 깨고 나온 그는 기생(寄生)을 거부하고 스스로의 길을 개척했다. 어떠한 고난도 그의 발걸음을 멈추지 못했다. 전쟁의 폐허에서 바다를 메워 공장을 짓고 사람을 끌어 모아 산업을 일으켰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것이다. 대한민국은 세계가 부러워하는 기업가 정신의 나라였다. 그러나 21세기 초 닥친 거대한 위기 속에서 한국 경제는 또다시 표류하고 있다. 밤낮을 가리지 않았던 뜨거운 열정은 어느새 식고 빛나던 기업가들은 사라진 지 오래다. 이 위기의 파고를 넘어 신대륙에 닿기 위해선 기업가 정신의 불씨를 되살리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 한경비즈니스는 2009년 연중기획으로 기업가 정신을 집중 조명한다. 취재=장승규·변형주·우종국 기자/오광진 한국경제 국제부 기자전문가 기고=공병호 공병호경영연구소장, 김용기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전문위원사진=서범세·김기남 기자©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