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8~13일

새해 4월부터 휴대전화의 한국판 ‘윈도’로 불리는 무선 인터넷 표준 ‘위피(WIPI)’를 탑재하지 않은 휴대전화도 자유롭게 판매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위피 적용을 꺼려 국내에 진출하지 않았던 노키아 애플 등의 해외 휴대전화 제조사들이 대거 진입할 수 있고 휴대전화의 핵심 소프트웨어인 운영체제(OS) 시장도 무한 경쟁 시대에 접어들 전망이다.방송통신위원회는 12월 10일 42차 회의를 열고 위피를 모든 휴대전화에 의무적으로 넣도록 규정한 조항을 삭제하는 방식으로 ‘전기통신설비상호접속기준’을 개정하기로 의결했다. 정부는 무선 인터넷 활성화 및 국산 소프트웨어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2005년 4월부터 위피 탑재를 법으로 의무화했지만 4년 만에 관련 육성 정책을 포기한 셈이다. 특히 이에 따라 외산 휴대전화들이 국내에 대거 쏟아져 들어올 전망이다. SK텔레콤 KTF 등은 이미 올 초부터 ‘아이폰’을 만든 애플을 비롯해 노키아 소니에릭슨 등과 협상을 진행, 새해 4월 이후 외국산 휴대전화가 연이어 출시될 전망이다.경제 정책연간 매출액이 1500억 원을 넘는 중소기업은 2012년부터 더 이상 중소기업 혜택을 누릴 수 없게 된다. 중소기업청은 3년간 연평균 매출액이 1500억 원을 넘거나 자기자본이 500억 원을 넘으면 중소기업 자격을 박탈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중소기업기본법 시행령’을 마련했다고 12월 10일 밝혔다. 새 기준에 따라 최대 2500여 개사가 중소기업 범주에서 퇴출될 것으로 중기청은 추정했다. 국내 중소기업 수는 301만여 개에 달한다. 이처럼 중소기업 범위가 축소됨에 따라 이르면 2011년부터 메이저 가구 업체를 비롯해 제과 업체 S사의 계열사인 H사, Y 레미콘 업체 등이 정부 공공 구매 시장에 더 이상 참여하지 못하게 된다.정부가 공기업 구조조정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여당인 한나라당이 ‘방만 경영 공기업’을 분류, 고강도 압박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구체적인 방만 경영 사례를 취합, 1차 대상을 확정한 데 이어 조만간 2차 대상도 정할 것으로 정해졌다. 한나라당 정책위원회는 12월 10일 이 리스트에 한국석유공사를 비롯해 한국전력거래소 수출보험공사 한국마사회 수자원공사 대한주택보증 대한주택공사 한국공항공사 코레일 토지공사 한국철도시설안전공단 인천항만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환경관기공단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16곳을 올렸다. 감사원의 공기업 감사 등을 토대로 한 것이다.산업 기업국내 상품 중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은 127개 인 것으로 조사됐다. 12월 1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세계시장 점유율 5위 이내로 지정한 ‘일류 상품’에 선정된 품목을 대상으로 세계시장 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1위 품목은 127개로 2004년 78개, 2005년 86개, 2006년 121개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1위 품목은 메모리 반도체(점유율 49.1%)와 LNG 운반선(80.5%), 해수 담수 설비(43.0%), 박막 액정 디스플레이(38.5%) 등이다. 세계 일류 상품을 10개 이상 보유한 기업은 현대중공업(26개) 삼성전자(26개) LG전자(13개) LG화학(12개) 등 4개사다.농협중앙회 임원들이 지난 12월 5일 모두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농협의 25개 계열사 임원 전원도 사표를 제출했다. 농협은 또 경쟁력이 떨어지거나 기능이 중복되는 11개 계열사를 다른 회사와 합치거나 매각하기로 했다.농협중앙회는 12월 8일 긴급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결의했다. 한편 정부는 ‘농협개혁의원회’를 만들어 농협 중앙회장의 인사권을 축소하는 내용 등의 농협법 개정안을 만들기로 했다.금융 증권재야 증권 고수들이 개인 투자자를 위한 리서치센터를 정식으로 설립할 예정이어서 관심이다. 통상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비제도권 애널리스트들이 한데 뭉쳐 증시 보고서를 내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12월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사설 증권 교육 업체인 새빛인베스트먼트는 재야 고수인 ‘무극선생’ 이승조 씨를 비롯해 ‘선우선생’ 남상용 씨, ‘캔두김’ 김창모 씨 등 애널리스트 11명과 자문위원 25명으로 구성된 리서치센터를 12일 설립하기로 했다.올해 순이익 1조 원이 넘는 상장사는 작년에 비해 한 곳 줄어든 12개사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중 LG화학이 처음으로 순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할 것이 확실시 된다. 증권 정보 제공 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LG와 LG화학은 3분기까지 순이익이 9000억 원을 넘어서며 1조클럽 가입을 눈앞에 누고 있다. LG화학은 석유 경기 호황과 2차전지 사업 호조 등에 힘입어 1조1500억 원가량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반면 하나금융과 기업은행은 1조클럽에서 탈락할 확률이 높으며 한국전력은 사상 첫 적자를 내며 탈락이 사실상 확정됐다. 정리=이홍표 기자 hawlling@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