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 기업
삼성전자의 2021년 QLED TV 신제품인 네오(Neo) QLED TV.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2021년 QLED TV 신제품인 네오(Neo) QLED TV.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글로벌 TV 시장 판도 바꿨다…15년째 세계 1위
삼성전자가 세계 TV 시장에서 15년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시장 조사 업체 옴디아가 2월 2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세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31.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 연간 점유율이다.

삼성전자가 15년 연속 글로벌 TV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매년 TV 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온 ‘혁신 DNA’에서 찾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06년 ‘TV는 네모 모양이어야 한다’는 기존 관념을 깨고 와인 잔 형상과 붉은 색조를 사용한 ‘보르도 TV’ 출시를 계기로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14.6%)로 올라섰다. 이후 2009년 발광다이오드(LED) TV, 2011년 스마트 TV를 출시하며 시장 지배력을 높여 왔다.

2017년 QLED TV를 선보인 후 2019년 처음으로 30%가 넘는 시장점유율(30.9%)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이를 다시 한 번 넘어섰다. 삼성전자가 2020년 역대 최고 점유율로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던 비결은 QLED와 초대형 TV 집중 전략이 꼽힌다. QLED TV는 2017년 80만 대를 판매한 이후 2018년 260만 대, 2019년 532만 대로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20년에는 779만 대를 판매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전체 TV 매출에서 QLED TV가 차지하는 비율은 35.5%다. 75인치 이상과 80인지 이상의 초대형 TV 시장에서도 각각 47.0%, 50.8%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맞춘 ‘라이프스타일 TV’로 새로운 카테고리 시장을 창출했다. 2019년 모바일 콘텐츠에 익숙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를 겨냥해 가로·세로 회전이 자유로운 ‘더 세로’를 출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2020년에는 야외에서도 고화질로 TV를 시청할 수 있는 아웃도어 TV ‘더 테라스’와 130인치까지 화면 사이즈를 키워 집 안을 영화관으로 바꿔 주는 4K 화질의 빔 프로젝터인 ‘더 프리미어’ 등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퀀텀 미니 LED를 적용하고 화질‧디자인‧사운드 등을 강화한 ‘네오 QLED’와 스스로 빛과 색을 모두 내는 완전한 의미의 자발광 디스플레이 ‘마이크로 LED’를 적용한 TV를 내놓을 예정이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개장한 더현대 서울 전경. /현대백화점 제공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개장한 더현대 서울 전경.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 ‘3대 명품’ 없는 더현대 서울…파격 통할까
현대백화점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도심 속 자연주의를 콘셉트로 ‘리테일 테라피(쇼핑을 통한 힐링)’ 개념을 적용한 신개념 백화점인 ‘더현대 서울’을 2월 26일 개장했다.
더현대 서울은 파격과 혁신을 핵심 키워드로 공간 디자인과 매장 구성을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고객에게도 미래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기 위해 점포명에서도 ‘백화점’을 빼는 파격을 택했다.

더현대 서울은 지하 7층~지상 8층 규모로, 영업 면적만 8만9100㎡(2만7000평)에 달한다. 서울 지역 백화점 중 가장 크다. ‘자연친화형 미래 백화점’에 걸맞게 상품 판매 공간을 의미하는 매장 면적을 줄이는 대신 고객이 편히 휴식하고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획기적으로 늘렸다. 전체 영업 면적 가운데 매장 면적(4만5527㎡)이 차지하는 비율은 51%로, 나머지 절반 정도의 공간(49%)을 실내 조경이나 고객 휴식 공간 등으로 꾸몄다.

1층에는 12m 높이의 인공 폭포가 조성된 워터폴 가든(740㎡, 224평)을 조성했고 5층에는 실내 녹색 공원인 사운즈 포레스트(3300㎡, 1000평)를 조성해 쇼핑을 하다가 언제든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지하 1층에는 축구장 2개를 합친 것보다 넓은 식품관 ‘테이스티 서울’이 들어서 MZ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블루 보틀’, ‘에그슬럿’ 등이 백화점 최초로 입점했다. 백화점 매출을 좌우하는 3대 명품(루이비통·샤넬·에르메스)은 유치하지 못했다.
최동휘 두산로보틱스 대표(왼쪽)와 윤동섭 연세의료원 원장이 의료로봇 연구개발 산학협력 업무협약식을 진행하고 있다. /두산 제공
최동휘 두산로보틱스 대표(왼쪽)와 윤동섭 연세의료원 원장이 의료로봇 연구개발 산학협력 업무협약식을 진행하고 있다. /두산 제공
두산로보틱스, 의료 로봇 시장 진출
두산로보틱스가 연세의료원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의료 로봇 시장에 진출한다. 두산로보틱스는 한국의 협동 로봇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고도의 정밀 제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연세의료원은 2005년 한국 최초로 로봇 수술을 시행한 의료 로봇 연구 분야의 선두 주자다.

한국의 의료 로봇 분야에서 국산화에 대한 니즈가 커지는 만큼 각 사가 보유한 원천 기술 역량과 의료 인프라를 통해 수준 높은 의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로보틱스는 연세의료원에서 연구 중인 의료 기술을 로봇에 적용하기 위한 가능성 검토와 기술 개발을 담당하며 관련 의학적 자문과 임상 시험은 연세의료원에서 수행한다.
KT&G가 전자담배 릴(lil)의 전용스틱인 '핏 아이시스트(Fiit ICE+EST)'를 출시했다. /KT&G 제공
KT&G가 전자담배 릴(lil)의 전용스틱인 '핏 아이시스트(Fiit ICE+EST)'를 출시했다. /KT&G 제공
KT&G, ‘최강급 시원함’ 선사하는 릴 전용 스틱 출시
KT&G가 궐련형 전자담배 ‘릴 솔리드 2.0’의 전용 스틱인 ‘핏 아이시스트(Fiit ICE+EST)’를 출시했다. 핏 아이시스트는 앞서 출시된 핏(Fiit) 제품들보다 강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부스트 타입 제품으로, 흡연 중 더욱 강력해지는 맛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명은 ‘아이스(ICE)’에 영어의 최상급 표현인 ‘이스트(EST)’를 결합해 기존 제품을 넘어서는 ‘최강급 시원함’을 전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임왕섭 KT&G NGP사업단장은 “핏 아이시스트는 보다 시원한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만족을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와 해외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해 차별화된 제품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판교의 한국앤컴퍼니 본사 전경. /한국앤컴퍼니 제공
경기도 판교의 한국앤컴퍼니 본사 전경. /한국앤컴퍼니 제공
한국앤컴퍼니, ‘조현식 추천’ 사외이사 선임안 거부…표 대결 불가피
한국앤컴퍼니의 경영권 분쟁 조짐이 재점화하고 있다. 한국앤컴퍼니 이사회가 이사회 의장인 조현식 부회장이 제안한 이한상 고려대 교수에 대한 사외이사·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안건을 채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교수에 대한 감사위원 선임 안건은 주주 총회 당일 조 부회장의 주주 제안을 통해 안건으로 상정되고 주주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되게 됐다.

조 부회장은 2월 24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절차를 마무리하고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겠다며 2월 5일 이사회에 제출한 주주 서한을 공개한 바 있다. 한국앤컴퍼니 측은 “회사와의 사전 협의를 통해 원만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데 대표이사이자 의장이 주주 제안을 하고 회사가 아닌 변호사를 통해 보도 자료를 배포해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 /연합뉴스
LG그룹, 상장 계열사 이사회에 여풍(女風) 분다
LG그룹이 남성 위주였던 이사회에 여성 사외이사들을 선임했다. LG전자·LG하우시스·지투알은 3월 26일 열리는 정기 주주 총회에서 강수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서수경 숙명여대 환경디자인과 교수, 최세정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를 각각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LG와 LG유플러스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및 오픈 이노베이션 분야 전문가를 여성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안건 등을 향후 이사회를 열어 승인하고 공시할 예정이다. 여성 사외이사 선임은 자산 2조원 이상 상장 법인의 이사회를 특정 성(性)으로만 구성하지 않도록 한 자본시장법(2022년 8월부터 적용)을 준수하고 이사회 내에 ESG·공정거래·사업별 전문성 등을 갖춘 여성 사외이사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미국 수소업체 플러그파워의 수소 저장탱크. /SK 제공
미국 수소업체 플러그파워의 수소 저장탱크. /SK 제공
SK그룹, 미국 플러그파워와 아시아 수소 시장 공략 본격화
SK그룹이 미국 수소 업체인 플러그파워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아시아 수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SK와 플러그파워 경영진은 2월 25일 온라인 투자 기념식을 개최하고 아시아 합작회사 설립을 포함한 구체적 사업 계획 실행에 나선다고 밝혔다.

SK와 플러그파워가 설립하는 조인트벤처(JV)는 2023년까지 연료전지와 수전해 설비 등 수소 사업 핵심 설비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생산 기지를 한국에 건설할 계획이다. 여기에서 생산되는 설비를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SK(주)와 SK E&S는 지난 1월 총 1조8500억원(약 16억 달러)을 투자해 플러그파워 지분 약 10%를 확보하면서 최대 주주가 됐다.
서울의 한 롯데마트 점포. /한국경제신문
서울의 한 롯데마트 점포. /한국경제신문
롯데마트, 창사 23년 만에 첫 희망퇴직…‘롯데온’ 수장도 사임
대규모 점포 정리를 단행해 온 롯데마트가 1998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사원부터 부장까지 전 직급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롯데마트는 정직원 4300여 명 중 동일 직급별 10년 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 계산원 등 무기계약직은 제외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는 최근 3년간 누적 영업적자가 660억원에 이르는 등 부진을 겪고 있다. 롯데GRS·롯데호텔·롯데푸드 등 다른 유통 계열사들도 희망퇴직 수순을 밟거나 마친 상태다. 2020년 4월 출범한 ‘롯데온(ON)’ 사업을 이끌었던 조영제 롯데e커머스사업부 대표는 최근 사업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