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로 본 화제의 인물

= 인터넷에선 10~20대가 주무대인 만큼 웬만해선 순위 변동이 별로 없는 경제·경영인 순위에 이건수 동아일렉콤 회장이 갑작스레 등장했다. 10일 결혼한 SBS 8시 뉴스 주말 앵커 윤현진 아나운서의 시아버지가 이 회장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1980년대 초·중반, 통신 시스템 개발 사업에 뛰어들면서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낸 사업가로 최근 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수위원장 자문위원을 맡기도 했다. 호텔신라에서 치러진 결혼식은 800명의 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정중한 기독교 예식으로 진행됐다.= 정치인 분야에서는 박홍수 통합민주당 사무총장이 급상승 검색어에 올랐다. 농촌 이장 출신으로 참여정부에서 농림부 장관을 지낸 박 총장은 13일 오전 마포 자택에서 쓰러져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6일까지도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박 총장은 지난달 11일 민주당 사무총장에 임명된 뒤 최근에는 당 ‘쇠고기 협상 무효화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당내 ‘쇠고기 전략’을 진두지휘했다. 지난 7일 쇠고기 청문회에서도 증인으로 출석해 정부 여당 관계자들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가장 바람직한 정치인상은?’이란 글에서 “대한민국 부자들의 95%는 젊은 날 검소와 절제와 노력으로 재산을 모은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명박 정부의 ‘강부자 내각’을 옹호하는 듯한 주장을 펼쳐 논란을 빚고 있다. 전 의원은 “부정부패로 돈을 벌었던 것은 옛날 권위주의적 정치 시절”이라며 “부정부패는 우리 사회에서 엄격한 잣대로 응징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지만 이 말에 의문을 품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종합부문은 여전히 연예인들이 검색어 상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한국 최초 우주인 예비 후보였던 고산 씨가 갑자기 등장했다. 고 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주인이 이소연 씨로 교체된 이유에 대해 “좀 더 많은 유인 우주 기술을 배우려던 과정에서 일어났다. 훈련 당시 가장 배우고 싶었던 기술은 이중삼중 안전장치가 고장났을 때 우주선을 직접 조작할 수 있는 비행 기술이었다”며 “러시아 측에서 갑작스럽게 강경한 태도로 교체를 요구해 당혹스러웠다”고 당시 한국과 러시아 간의 복잡했던 상황을 설명했다.우종국 기자 xyz@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