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로 본 화제의 인물

△기업인= 현정은 회장, 고 정몽헌 회장이 나란히 경제·경영인 검색어 부문에서 상위에 올랐다. 현 회장은 4월 29일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최명훈 작곡가의 발표회에 현대그룹 각 계열사 사장단과 참석, 정 회장을 추모하는 ‘나래’라는 작품을 감상했다. 애잔한 해금 선율에 무용이 곁들여진 이 곡은 정 회장을 기린다는 의미에서 ‘한 영혼을 위하여’라는 부제가 붙었다.현정은 회장은 “그토록 남북을 자유롭게 훨훨 날고 싶어 했던 회장님이 오늘따라 더욱 그립다”면서 “돌아가신 지 벌써 5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이렇게 많은 이들의 가슴 속에 살아계신 그분의 못다 이룬 꿈을 꼭 이뤄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나래’를 작곡한 최 작곡가는 2006년 독일에서 정 회장의 타계를 소재로 한 오페라 ‘살다보면’을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정치인·관료= 미국산 쇠고기를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됐다. 이번에는 좀 머리가 아프다. ‘크로이츠펠트 야코프(광우병)’병이니 ‘변종 크로이츠펠트 야코프(인간 광우병)’병이니 해서 귀가 닳도록 들어도 도통 그 병의 이름을 외우기가 힘든데, 이번에는 ‘변형 프리온’ ‘SRM(Specified Risk Material: 특정위험물질)’ ‘메티오닌-메티오닌(M-M) 유전자’ 등 새로운 용어가 등장했다. 소가 광우병 SRM에 감염되면 뇌 속의 정상 프리온이 변형 프리온으로 바뀌고 이것을 인간이 먹으면 인간 광우병에 걸린다는 얘기다. 또 광우병에 감염되기 쉬운 M-M 유전자 보유 비율이 영국인 50%, 미국인 38%인데 반해 한국인은 95%에 이른다는 주장도 나왔다.황우석 박사의 가짜 논문 이후로 또다시 생물학 지식을 업그레이드할 기회가 찾아온 네티즌들은 부지런히 인터넷에서 관련 용어를 습득해야 했다.논란의 시작은 민동석 농림수산식품부 농업통상정책관이 4월 22일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광우병은 특정위험물질(SRM)만 제거하면 99.9% 안전하다”며 “마치 복어의 독을 제거하고 우리가 아무런 걱정 없이 먹는 것과 같다”고 주장한 데서 비롯됐다. 이어 4월 29일 방영된 PD 수첩에서 민 정책관은 “비행기 탈 때 항공 사고를 생각하면 비행기를 탈 수 없다. 미국의 경우 1억 마리 사육 소 중에 3마리가 광우병에 걸린 것”이라고 말했지만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이에 대해 “쇠고기는 복어와 다르다. 비행기 사고처럼 쇠고기도 먹을 때마다 조마조마해야 하느냐”는 반박이 이어졌고 논란의 주인공인 민동석 정책관은 정치인은 아니지만 행정 관료로서 인터넷에서 유명인이 됐다.△종합= 배우 김민선이 미국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이명박 정부에 ‘쓴소리’를 해 눈길을 끌었다. 김민선은 5월 1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냉무’라는 제목의 글에서 “어이가 없는 일이다.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뼈째로 수입하다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 안에 털어 넣는 편이 오히려 낫겠다”며 미 쇠고기 수입에 대해 비판했다. 또 “나랏님은 국민의 안전과 건강과 행복을 지켜줘야 한다. 국민의 혈세로 숨을 쉬는 사람, 그것이 정부이고 나랏님인 것이다”며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에 거침없는 쓴소리를 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소신껏 자신의 신념을 이야기한 김민선이 멋지다”며 큰 호응을 보였다.종합 부문에서 급상승한 인물은 그룹 ‘먼데이키즈’의 멤버인 가수 김민수였다. 고 김민수는 4월 29일 오전 6시 20분께 서울 신림동 신림중학교 앞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앞서가던 버스를 추월해 커브 길을 돌다 인도 위의 가로등을 피하지 못하고 들이받아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고인의 유해는 경기도 고양시 벽제 승화원에서 화장된 뒤 고인의 어머니가 다니는 경기도 파주의 보광사에 안치됐다.먼데이키즈는 4월 3일 3집 앨범을 발매한 뒤 배우 서영희, 진구 주연의 메디컬 뮤직비디오를 통해 일체의 방송 활동 없이도 큰 인기를 얻었고 타이틀곡 ‘가슴으로 외쳐’는 고인의 죽음 이후에도 각종 온라인 음악 차트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출처: 네이버, 엠파스우종국 기자 xyz@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