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잘 써야 비거리도 ‘와우’

스윙에서 하체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누구의 다리가 좋다, 굵다의 문제가 아니라 스윙할 때 얼마나 견고하게 체중을 버텨 주면서 이끌어 주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즉 다리는 스윙의 축이 흔들리지 않도록 버티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스윙의 흐름을 주도해야 한다.오른쪽 무릎은 백스윙에서의 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고 왼쪽 무릎은 백스윙에서의 축이 흔들리지 않도록 보조 역할을 하면서 다운스윙에서 스윙을 이끄는 막중한 역할을 한다. 특히 남자 프로의 경우 무릎을 잘 이용하는 사람이 비거리가 많이 나가는 특성이 있다. 사진1은 백스윙에서 오른쪽 무릎의 모양이다.안쪽으로 조이면서 버티는 것이 아니라 무릎의 방향이 어드레스와 같게 유지하면서 펴지지 않도록 구부러진 채 체중을 받칠 수 있게 해야 한다. 오른쪽 무릎을 제자리에서 잘 유지해 줘야 상체가 회전할 때 스윙의 축이 제자리에 있을 수 있다.사진2는 백스윙에서 왼쪽 무릎의 모양이다. 왼쪽 무릎은 체중을 모두 오른쪽으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체중의 30%는 가지고 있으면서 양 무릎의 간격이 좁아지지 않도록 힘을 줘 버텨야 한다.양 무릎의 간격을 잡으려다 보면 왼쪽 옆구리의 근육이 많이 땅기고 힘들겠지만 완벽한 스윙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동작이다. 스윙에서 저절로 되는 것은 없다. 정확하고 멋있는 동작을 만들면서 볼을 타격한다는 생각으로 샷을 해야 한다. 대충 치면 볼도 대충 간다.사진3은 다운스윙에서 왼쪽 무릎의 모양이다. 다운스윙에서 스윙의 흐름을 주도하는 역할이라는 것은 다운스윙의 스타트를 왼쪽 무릎에서 시작하라는 말이다. 그렇다고 무릎만 움직이라는 뜻이 아니라 부드러운 스윙을 위해 시동을 먼저 걸어 주어야 한다는 의미다. 무릎이 다운스윙에서 왼쪽으로 동그란 원을 그리면서 회전해 주다가 피니시에서 일어나는 것이다.전현지 프로LPGA Class A 멤버. KLPGA 투어 프로. 전 국가대표팀 감독. 건국대 박사. 2003 KLPGA 올해의 지도자상.장소 : 렉스필드 컨트리클럽 메이크업: 라뷰티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