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부르는 인적 네트워크

●한경닷컴·한경비즈니스 엮음/한국경제신문사/192쪽/1만 원“최근 들어 개인화된 직업이 늘면서 사람들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기준 가운데 하나로 ‘까탈스러움’이 자리매김했다.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불편해하는 사람이면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감점 받는 세태가 됐다는 것이다.”사람을 평가하는 잣대는 수없이 많다.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그 잣대는 더 다양해질 것이다. 하지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변하지 않는 잣대는 역시 ‘인간관계’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은 결국 다른 사람과의 관계 맺음 속에서 규정되고 성장한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은 숱한 현인들의 공통된 결론이다. 직무 능력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인간관계를 되짚어 보는 게 성공으로 가는 보다 빠른 길임을 알아야 한다는 의미다.무크지 〈샐러리맨〉의 창간호인 〈인간관계 성공백서〉는 수다한 인간관계의 지층을 ‘직장인이 알아야 할 인간관계 A to Z’,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한 네트워킹 전략’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행복 네트워킹’이라는 3개의 테마로 엮어놓았다. 기업인 언론인 컨설턴트 칼럼니스트 등 다양한 직군의 저자들이 힘을 모았다. 통일되고 체계적인 ‘인간관계론’보다는 경험적이고 직관적인 조언집이라고 할 수 있는 셈이다.학연 지연 혈연이 부족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낙담하는 젊은이들에겐 예외 없이 ‘용기’를 북돋운다. 가능성은 언제나 누구에게나 열려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순진해서는 안 된다. 같은 조건에서 성공은 사실 인적 네트워크가 강한 사람의 몫이다. 다행인 것은 인적 네트워크 역시 후천적인 노력에 의해 얼마든지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고 〈인간관계 성공백서〉는 이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한다.무엇보다 중요한 힌트는 바람직한 인간관계는 자신에 대한 탐구에서 시작된다는 점이다. 자신의 장단점을 비롯한 특징과 성향을 알고 자신을 긍정해야 상대를 이해하고 끈끈한 인연을 맺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내가 아는 사람보다 나를 아는 사람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나의 가치가 높아진다.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 지속하기 위해서는 내가 상대에게 가치 있는 사람이란 인식을 심어주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결국 인간관계의 키는 사회나 조직 같은 외부적인 조건이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이다. 책은 자신을 바꾸고 타인을 보듬는 구체적인 노하우도 담고 있다. q변형주 기자 hjb@kbizweek.com경제·경영 베스트셀러(2.15~2.21)1.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신시아 샤피로 지음/공혜진 옮김/서돌/1만1000원2. 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정철진 지음/한스미디어/1만2000원3. 청소부 밥/토드 홉킨스·레이 힐버트 지음/신윤경 옮김/위즈덤하우스/1만 원4. 전쟁의 기술/로버트 그린 지음/안진환·이수경 옮김/웅진지식하우스/2만5000원5. 배려-마음을 움직이는 힘/한상복 지음/위즈덤하우스/1만 원6. 밀리언달러 티켓/리처드 파크 코독 지음/김명철 옮김/마젤란/1만 원7. 컬처 코드/클로테르 라파이유 지음/김상철·김정수 옮김/리더스북/1만3000원8. 부의 미래/앨빈 토플러·하이디 토플러 지음/김중웅 옮김/청림/2만4800원9. 시골 의사의 부자경제학/박경철 지음/리더스북/1만2000원10. 마시멜로 이야기/호아킴 데 포사다·엘런 싱어 지음/정지영 옮김/한국경제신문사/9000원 (집계: YES24)〈처음처럼〉신영복 지음/랜덤하우스/232쪽/1만2000원〈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이후 깊이 있는 성찰을 담은 책으로 많은 독자를 끌어들이고 있는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의 서화집이다. 이미 정평이 나 있는 문장과 서예 솜씨에 그림이 어우러져 삶에 대한 짧지만 농후한 사색을 풀어놓았다. 저자의 일관된 주제인 ‘역경을 견디는 자세’가 이번에도 견지되고 있다. 처음의 마음을 잃지 않으며 수많은 처음을 꾸준히 만들어내야 한다는 주장이다.〈굿바이, 게으름〉문요한 지음/더난/256쪽/1만 원정신과 전문의의 자기계발서다. ‘게으름’은 일종의 정신적 중독이기 때문에 ‘치유’의 대상이 된다는 논리 하에 게으름의 역사와 정의, 양상과 원인들을 분석하고 게으름이라는 병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하루를 쪼개고 쪼개 바쁘게 살아간다 해도 여전히 게으름뱅이일 수 있다고 한다. 삶에 방향성이 없다면 아무리 분주해도 게으름뱅이라는 것. ‘나로서’ 살아야 게으름과 결별할 수 있다고 말한다.〈의학 오디세이〉강신익·신동원 외 지음/역사비평사/280쪽/1만2000원의학의 역사를 ‘이야기’한다. 히포크라테스에서 파라켈수스, 파스퇴르 등 서양 의학에서 〈황제내경〉 〈동의보감〉 등 동양의학을 아우르는 ‘오디세이’다. 이해하기 어려운 의학 발전의 궤도를 에피소드를 곁들여 쉽게 소개한다. 의학의 발전을 인문학과의 소통 속에서 이해하는 접근이 신선하다. 과학으로서의 의학과 인문학으로서의 의학이라는 2가지의 길을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있는 셈이다.〈글로벌 기업의 조건〉아르누 드 마이어 외 지음/신문영 옮김/교보문고/1만7000원아시아 기업들을 위한 세계화 전략을 짚어본다. ‘아시아 기업들은 출발부터 다른 데다가 세계화를 추진하는 시점이 다르기 때문에’ 유럽과 미국의 기업의 선진 기업을 따라하는 것으로는 다국적인 대기업으로 성장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기업의 유형을 선도기업, 도약 중인 기업(The Builders), 신규 진입 기업 등 3가지로 구분한 후 대표적인 기업의 사례를 분석하고 바람직한 성장 전략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