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빅 하이브리드’ 앞세워 인기몰이 시동

지난 2006년 11월 29일 시빅2.0과 동시에 공개됐고 2007년 2월 본격 판매 예정인 시빅 하이브리드는 세단으로서는 탁월한 국내 최고의 연비인 리터당 23.2km(국내 연비 측정 기준)를 자랑한다. 연비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는 시점에서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할 것으로 전망된다.4도어 세단인 시빅 하이브리드는 저회전·고회전·기통휴지의 3단계에서 밸브를 제어하는 ‘3스테이지 i-VTEC’ 엔진과 소형·고효율화를 꾀한 ‘IMA(Integrated Motor Assist)’ 기술을 조합한 새로운 ‘혼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1.3 SOHC 엔진을 장착한 시빅 하이브리드는 엔진이 발진하거나 가속할 때 모터가 엔진 동력을 보조하는 ‘병렬(패러렐) 방식’을 적용해 1.8리터 급의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운전의 즐거움을 배가시키기 위해 완전 전자식 고효율 무단변속기(CVT)인 혼다 멀티매틱 S 등의 신기술을 적용했다. 혼다자동차 기술력의 집합체로 평가받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혼다의 ‘IMA 시스템’은 엔진이 중심이 되고 모터가 보조하는 ‘병렬 방식’이 주행의 주체가 된다. 발진 시 최대 토크를 발휘하는 모터의 특성에 착안해 엔진이 연료를 많이 소비하는 발진 및 가속 시에 모터가 보조하며 주행을 이끄는 방식인 것이다. 저속에서는 모터만으로 주행하고 고속에서 엔진과 모터가 동시에 작동하는 도요타의 ‘시리즈 패러렐 방식’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가솔린 자동차에 모터와 배터리만을 추가하는 심플한 방식이다.이처럼 간단한 구조와 원리를 통해 시스템 경량화를 실현함으로써 자동차 운동 성능의 향상과 고연비를 동시에 이룰 수 있다. 또한 엔진이 주동력원으로 엔진 파워와 모터 파워의 손실 없이 동력을 직접적으로 타이어에 전달하기 때문에 스포티한 주행을 만끽할 수 있다. 거침없는 질주감이 느껴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시빅 하이브리드는 저속에서 모터로 구동이 가능한 시리즈 패러렐 방식의 장점도 일부 도입해 연비 및 주행 성능, 환경친화성을 더욱 높였다. 시대가 요구하는 자동차의 성능을 충실히 반영한 셈이다. 드라이버들로부터 시판 전부터 큰 관심을 끌어 모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시빅 하이브리드는 미국 뉴욕 국제자동차쇼의 ‘올해의 월드카 어워드(World Car of the Year Award)’에서 전 세계 자동차 미디어가 선정한 ‘환경친화 자동차(Greenest Car)’에 선정됐다. 최근 큰 문제가 되고 있는 환경적인 측면에서 최고의 자동차라는 영예를 안은 것이다. 또 모터 트렌드가 수여하는 ‘2006 환경친화 차량(Greenest Vehicle of 2006)의 가솔린 전기 하이브리드 부문(Gasoline Electric Hybrid)’에도 뽑혔다.아울러 캐나다의 캐나다 자동차 저널리스트 협회(AJAC·Automobile Journalist Association of Canada)가 선정한 ‘올해의 캐나다 차 어워드(Canadian Car of the Year Award)’에서 ‘최적의 대체 동력원(Best New Alternative Power)’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 시장에 나오기도 전에 세계 굴지의 자동차 관련 상을 휩쓸었다는 점만으로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