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기 쉽고 편해요’…첨단기술 자랑
야마하의 브랜드 파워는 막강하다. 골프뿐만 아니다. 피아노, 신디사이저 등도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야마하골프는 1991년 세계 최초로 단조티타늄 헤드를 개발한 회사로 유명하다. 지난해에는 클럽 페이스의 반발계수를 0.885까지 끌어올려 화제를 모았다.올 초 야마하는 ‘뉴 인프렉스 X’를 선보이며 다시 한 번 최첨단 기술력을 뽐냈다. ‘X’는 ‘미지의 비거리’를 뜻한다. 이전보다 비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첨단기술력을 적용했다는 것이다. 야마하가 개발한 광 반발 드라이버는 반발계수 0.80 이상의 고 반발 영역이 기존의 3.2㎝에서 12.5㎝로 4배 넓어졌다. 이로 인해 반발계수를 0.830으로 유지하면서도 어떤 면이 맞아도 평균 비거리는 오히려 14야드 늘어났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2005년 인프레스 445D의 최대 비거리가 2,883야드. 2006년 광반발 인프레스 445D의 최대 비거리는 293야드를 기록했다.드라이버는 물론 야마하 뉴 인프레스 X 아이언은 반액체 상태의 알파겔을 넣어 타구감과 반발력이 이전보다 월등히 좋아졌다. 또 2.0㎜의 아주 얇은 두께의 페이스에다 텅스텐 웨이트를 좌우로 배치해 최대의 와이드 캐버티와 스위트 스폿을 갖추고 있다. 아이언의 생명인 방향성을 결정하는 요소를 보완함으로써 치기 쉽고 정확한 아이언으로 거듭난 것이다.야마하의 기술진화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5월 새롭게 내놓은 알파겔 퍼터는 야마하의 섬세함과 창의성을 잘 나타낸 제품이라는 게 야마하골프 관계자의 자랑이다. 페이스 후면 전체에 알파겔이 들어 있는데, 스트로크 때 볼이 불안정하게 튕겨 나가는 문제점을 개선시켰다. 알파겔은 쇼트퍼팅에서는 부드럽고 섬세함을 살리고, 롱퍼팅에서는 볼을 밀어주는 힘이 좋다. 따라서 목표지점까지 볼을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다. 초정밀 NC 밀링 공법으로 만들어진데다 좌우로 웨이트 배분이 집중돼 헤드 흔들림도 줄었다.야마하 인프레스 웨지의 스핀양은 1만RPM에 달할 정도다. 일반 웨지의 스핀양은 9,500RPM에 불과하다. 야마하 인프레스 웨지는 캐버티 하단에 3개의 홈을 판 3개의 박스가 있다. 3개의 홈을 만들 때 가벼워진 무게를 재분배해 무게중심을 2㎜ 높였다. 또 홈(Grove)의 깊이가 0.45㎜로 깊게 설계됐다. 소재 또는 슈퍼 마일드 스틸이다. 골퍼들에게 부드러운 타격감을 제공한다. 샤프트는 경량 ‘NS PRO 950GH 스틸 샤프트’와 ‘다이나믹 골드 S200’ 두 가지가 있다. 로프트는 52도, 56도, 60도 등 3가지를 채택하고 있다.야마하골프는 한국시장에서 두 번째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첫번째는 지난 85년 후반으로 국내 골프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한 시절이 있었다. 당시 카본 헤드를 들여와 미려한 디자인과 고성능 클럽으로 골퍼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골프클럽이 수입다변화 품목으로 묶이자 하향세로 돌아섰고, 미국산 클럽이 들어오면서 완전히 밀려났다. 지난 96년 수입다변화 품목에서 풀리기는 했지만 이미 사람들의 뇌리에서 사라진 상태였다.하지만 지난 96년부터 야마하 제품을 독점수입하고 있는 오리엔트골프의 이갑종 사장이 없었다면 국내에서 야마하골프의 재도약은 어려운 일이었다. 이사장은 자동차의 벤츠나 BMW 같은 수준의 고급 브랜드 이미지 창출에 성공했다. 그는 수입차 시장의 시승 프로그램과 같은 시타 이벤트를 구상해 캠페인을 벌였고, 소비자들의 열띤 호응을 얻으며 대성공을 거뒀다.특히 지난 98년 한국 골프시장에 처음으로 들어온 유틸리티 클럽 미드플러스는 소개되자마자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당시만 해도 전통적 페어웨이우드와 드라이빙 아이언이 있었을 뿐이었다. 우드의 비거리와 아이언의 정확성을 배합한 미드플러스는 누구나 치기 쉽게 설계됐다는 점에서 폭발적 관심을 모은 제품이다. 2000년 들어 20여종의 유틸리티 클럽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올 정도였다.©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