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능률협회컨설팅은 지난 1~3월에 걸쳐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The Korea’s Most Admired Company)을 조사했다. 이 조사는 기업의 사회ㆍ경제적 역할을 올바르게 인식시키고 신뢰와 존경을 받을 수 있는 바람직한 기업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기획됐다. 조사는 미국 <포춘>지의 조사모델을 검토한 후 한국적인 상황을 가미한 방식을 개발, 진행됐다. 조사결과를 토대로 지난 4월14일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올스타를 발표한 데 이어 5월3일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산업별 1위 기업을 선정했다.‘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은 <포춘> 이 나눈 산업군을 참조하고 산업규모(GDP) 및 산업 내 경쟁현황(5개 이상 경쟁구도)을 고려해 37개 산업군으로 나눠 뽑았다. 매출 1,000대 기업 중에서 각 산업별로 매출액과 시장규모, 경쟁구도 등을 통해 조사대상 기업을 골랐다. 설문지는 증권사 애널리스트 213명과 기업체 간부 3,071명 등 총 3,284명에게 배포됐다.선정된 기업 가운데 주요 기업을 소개한다. 유한킴벌리, 포스코건설, 제일모직의 경우 기업 올스타로 선정됐다. 아울러 포스코와 삼성생명, 삼성SDS는 기업 올스타와 산업별 1위 등 2관왕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기업 올스타◇유한킴벌리=유한킴벌리는 생활혁신에 기여하고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70년 설립된 유한킴벌리는 종이기저귀, 생리대, 화장실용 화장지, 미용티슈, 부직포 등을 생산, 공급하는 건강ㆍ위생용품업체로 자리잡았다. 윤리경영의 일환으로 84년부터 공익프로그램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를 진행해 오며 전 국민 나무 심고 가꾸기, 청소년 환경교육, 환경서적 보급 등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통해 유한킴벌리는 2003년 <아시안월스리트저널>과 휴잇이 선정한 아시아 최고 직장 6위(한국 내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문국현 사장은 97년 환경보전활동과 시민운동가로서의 활동을 인정받아 유엔환경계획(UNEP)에서 수여하는 글로벌 500상을 수상했다.◇포스코건설=포스코건설은 E&C(Engine-ering & Construction) 기술력을 높이고 나아가 우리나라 건설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94년 출범한 시공능력 7위의 건설회사다. 자매결연에 주안점을 둬서 99년 포항지역 5개 마을ㆍ광양지역 1개 마을과 결연을 맺고 독거노인돕기, 농번기 일손돕기, 마을의 특산품 팔아주기 등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나눔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5월 동해안권 최대의 재래시장인 포항의 죽도시장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재래시장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매달 마지막주 금요일을 ‘가족과 함께 장보는 날’로 정해 임직원 및 가족이 정기적으로 재래시장을 이용하고 있다.◇제일모직=제일모직 임직원의 12%는 연구인력이다. 제일모직의 케미컬연구소, 응용개발센터, 생산기술 연구센터, 전자재료연구소, 패션연구소, 섬유연구소, 이태리 패션디자인센터 등 제일모직의 연구소들은 각 사업부문에서 시대를 앞서가기 위해 노력한다. 제일모직은 인간존중의 경영이념을 기반으로 글로벌 전문인재 육성과 활기차고 열정적인 조직문화 정착에 주력한다. 아울러 인재를 중시하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지역전문가제도, 삼성MBA, 직능별 리더교육, 사이버 열린 학습 등 체계적인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96년부터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공동으로 전국 시각장애인 탁구대회를 매년 개최, 시각장애인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는 자리를 마련해 왔다.기업 올스타+산업별 1위◇ 포스코=기업 올스타 겸 철강산업에서 1위를 차지한 포스코는 기초소재인 철강재를 자급자족하기 위해 68년 설립된 철강회사다. ‘사회의 기반이 되는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과 인류사회에 공헌하며, 이를 위해 최고를 지향하고 창의를 존중하며, 기본과 원칙을 중시하는 존경받는 기업이 되자’는 경영이념 아래 1만9,000여명의 임직원이 770여종의 철강재를 생산, 국내는 물론 세계 6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교수신문>이 대학교수들을 대상으로 국내 100대 기업 이미지를 조사한 결과 가장 윤리적인 기업으로 선정됐다.◇ 삼성생명=기업 올스타와 생명보험산업 1위를 차지한 삼성생명은 57년 동방생명이라는 이름으로 보험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기초, 기본에 충실한 견실경영으로 지난해 3월 기준으로 자산 83조원, 매출 23조원, 보유계약 411조원을 보인 국내 최대의 생명보험회사다. 2003년에는 전 임직원 및 컨설턴트 모두가 고객중심의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행동규범인 ‘영업윤리강령’을 제정했으며 사장 직속의 ‘고객지원실’을 운영하는 등 상품개발 단계부터 보험금 지급에 이르기까지 전 단계에 걸쳐 고객 입장에서 정책과 제도의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삼성SDS=기업 올스타와 정보기술서비스산업 1위에 오른 삼성SDS는 85년 5월 시스템통합업체로 출발해 정보시스템의 구축·관리를 통해 산업의 정보화를 이끌어 온 정보기술 서비스 기업이다. 삼성SDS는 여성 인적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실질적인 고용평등을 실현한 공로로 지난 4월1일 노동부가 주관한 ‘남녀고용평등우수기업’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삼성SDS의 경영방침은 삼성그룹의 경영방침과 일치하는 ‘글로벌 일류기업 구현’이며, 이를 전개하는 경영의 기본 틀은 ‘확대 경영’과 ‘글로벌 경영’이다. 이를 위해 삼성SDS는 삼성그룹 정보화 수준을 일류화하고 미래 신규 수종사업을 유비쿼터스 환경, 유틸리티 컴퓨팅, 웹서비스, RTE,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의 5가지로 분류해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산업별 1위◇LG석유화학=석유화학산업 1위인 LG석유화학은 석유화학산업의 근간이 되는 납사분해사업을 이끌어간다. 전남 여수시 석유화학단지에서 91년 9월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그동안 신증설과 공정합리화 과정을 통해 에틸렌 기준 연산 76만t 규모의 납사분해공장, 13만5,000t 규모의 부타디엔공장, 34만t 규모의 BTX공장, 31만t 규모의 HDPE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순수 석유화학기업이다. LG석유화학은 2001년 7월18일 거래소시장에 상장해 업계 최고의 재무건전성과 안정적 수익을 바탕으로 높은 배당을 실시해 주주이익을 중시하는 회사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삼성카드=카드산업 1위 삼성카드는 88년 설립 이후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종합 금융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항상 특별한 혜택을 드리는 최고의 경쟁력 있는 회사, 고객에게 늘 신뢰받는 회사, 창의와 혁신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회사’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 중이다. 고객이 먼저 친지들에게 자랑하고 이용을 권하는 상품, 서비스와 업무프로세스로 나날이 혁신해 나가려는 목표를 지녔다. ‘삼성카드 한 장’으로 고객의 생활을 보다 편리하게, 풍요롭게, 즐겁게 함으로써 고객과 사회로부터 한층 더 사랑받고 신뢰받는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려는 포부를 지녔다.◇한일시멘트=시멘트산업 1위 한일시멘트는 부채비율이 지난해 12월 말 14.3%에 불과했다. 40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이 회사는 개성상인의 후예로 알려져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한일시멘트에는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경영방침이 있다. 바로 정도경영과 투명경영. 한일시멘트는 창립 이래 40여년간 이 같은 경영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세금을 성실하게 납부한 기업으로도 꼽힌다. 납세의무이행 국무총리표창(74년), 조세의 날 동탑산업훈장(86년), 조세의 날 대통령표창(92년) 등을 수상했고, 성실한 납세신고로 정부로부터 ‘녹색법인’으로 지정받기도 했다.◇GS리테일=편의점산업 1위 GS25(옛 LG25)는 국내 토종 브랜드로 지난 15년간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대한민국 대표 편의점으로 인정받고 있다. GS25는 가맹점의 수익을 무시하고 몸집 부풀리기에 급급한 다른 편의점과는 달리 ‘수익을 낼 수 있는 가맹점만 늘린다’는 프랜차이즈 대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창업대기자가 한달 평균 300여명에 달해도 한달에 30~40여개의 출점만을 고집하는 신중한 출점전략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3년 동안 ‘7년 연속 브랜드파워 1위 수상’, ‘대한민국 브랜드스타 1위 5년 연속 선정’, ‘고객만족도 1위와 한국서비스 품질지수 1위 3년 연속 수상’, ‘한국유통대상 수상’ 등의 결실을 맺게 됐다.◇삼천리=도시가스산업 1위 삼천리는 55년 삼천리 연탄기업사로 출발했다. 80년대 이후 청정에너지인 LNG사업을 주력사업으로 확장, 현재 도시가스 공급사업에서부터 LNG를 이용한 열병합발전 사업 및 구역형 집단에너지사업(CES), 차량용 LNG충전사업까지 에너지 전문회사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인재육성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아 삼천리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사내 MBA 과정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설, 진행하고 있다. 급변하는 국내외적 환경에 적극적ㆍ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는 인재육성을 위해 해외 어학연수와 일본 등 해외대학 MBA 과정 파견교육, 어학 우수자 해외연수 등 체계화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대림산업=6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종합건설산업 1위 대림은 24년 이상 흑자배당을 실현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외형적 성장을 추구하는 ‘몸집불리기’보다 ‘지속가능 경영’을 중시한다. 신입사원 입문교육부터 정규 프로그램으로 사회복지시설을 방문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문화예술 면에서 한국메세나협회에 가입해 문화 혜택에서 소외된 인천지역 6개 복지시설의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에도 직접적으로 참여하고 후원한다. 또한 지난해 한국자활후견기관 ‘컴퓨터로 일자리만들기’ 운동본부에 컴퓨터 및 기타 장비를 711대 기증했고, 올해도 지속적으로 기증하기로 했다.◇대교=교육서비스산업 1위인 대교는 76년 창사 이래 29년 동안 눈높이 학습시스템을 정착시켰다. 대교는 최근 최첨단 PDA단말기를 이용해 각종 회원관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눈높이모바일’을 도입했고, 홈페이지(www.edupia.com)의 리뉴얼을 통해 눈높이 회원에 대한 온라인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2001년에는 전경련에서 추진하는 ‘경상이익 1%를 사회에 환원하자’는 1%클럽에 가입했다. 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선 1991년 건강한 사회를 건설한다는 취지 아래 대교문화재단을 설립하여 각종 장학사업, 교육지원사업, 문학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태평양=화장품산업 1위 태평양은 기업시민으로서 인류공헌에 대한 염원을 담은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45년 창립된 이래 고객에게 최고의 품질과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내 화장품산업을 이끌어왔다. 태평양의 창업이념 속에는 ‘인류를 아름답게’ 하고 ‘사회를 풍요롭게’ 하자는 신념이 흐르고 있다. 태평양은 이런 창업정신을 바탕으로 기업의 책임을 준수하는 윤리경영,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경영, 그리고 인류의 번영에 공헌하는 수익성 있는 성장을 구현함으로써 전세계인으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는 기업시민을 향해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다.◇신한은행=은행산업 1위 신한은행은 82년 자본금 250억원, 임직원 279명, 3개의 점포로 출발했다. 22년 동안 급성장해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83조8,111억원, 자기자본 4조1,253억원, 직원수 4,805명, 점포수 388개, 총수신액 55조5,247억원, 당기순이익 8,441억원으로 국내 대형 우량은행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조화롭고 균형 있는 초우량 은행’이라는 CEO의 경영철학 아래 CEO와 격의 없는 대화의 장을 나눌 수 있는 열린 광장(CEO 대화 홈페이지)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열린 경영의 실천으로 직원참여 및 투명경영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2000년 제정된 윤리강령을 개정 시행했다. 윤리강령에는 정직과 신용을 바탕으로 고객과 사회로부터 가장 신뢰받는 세계 수준의 초우량은행으로 성장하기 위해 기업으로서 지켜야 할 기본윤리가 담겨 있다.◇한국수력원자력=발전산업 1위 한국수력원자력은 98년 정부의 공기업민영화방안 확정발표에 의해 설립됐다. 지난해에는 ‘한국수력원자력 지역봉사단’을 창단했다. 또한 지역공동체 경영에 앞장서기 위해 불우이웃돕기, 의료봉사 등의 활동을 실시해 왔다. 7,000여명의 직원 중 90%인 6,303명이 ‘러브펀드’에 자발적으로 참여, 모금액이 지난해 말 기준 월 2,500여만원에 이르렀다. 지난해 12월에는 ‘전북어린이회관 에너지체험관’을 24억원을 들여 준공, 전북어린이회관 내에 에너지체험관을 설치했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첨단기술의 다양한 체험용 전시물과 쉽고 재미있는 놀이를 통해 에너지를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며 존경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