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4~6월) 마이너스 성장 내지 현상 유지… 외국사는 50% 이상 성장

8월부터 실시된 방카슈랑스에서 상당수 중소형 보험사들이 소외됐다. 다수의 중소형 보험사들이 은행과의 방카슈랑스 제휴에서 제외된 것.금융기관과의 제휴가 가장 많은 교보생명의 경우 조흥 신한 외환 전북 국민 하나 제일 기업 대구 부산 씨티 등 은행 11곳과 LG 현대 대우 대신 현투 교보 세종 KGI 서울 동부 신한 SK 동양투신 등 13곳의 증권사와 제휴했다. 삼성생명과 AIG생명은 각각 10개 은행과, 대한생명은 9개 은행과 짝을 이뤘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14개 은행과 손잡은 삼성화재가 최다 제휴 기록을 세웠다. 현대해상은 13개, LG화재도 10개 은행과 제휴했다.반면 중소형 보험사들은 1∼2개 은행, 증권사만 잡는 데 그쳐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다. 심지어 손해보험사 중 4곳은 단 1곳과도 제휴를 하지 못했다.중소형 보험사와 대형 보험사 간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본 일부 보험사들은 일찌감치 인력감축을 실시했다. 지난 4월 현대해상은 희망퇴직을 통해 104명을 내보냈다. 이는 2,900여명인 전직원의 3.4%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어 지난 5월 금호생명에서도 전체직원의 20% 수준인 220여명이 대거 퇴직했다. 제일화재도 23명의 인력을 감축했고, 동양생명도 희망퇴직을 받아 지난 6월 130여명을 명예퇴직시켰다.수익의 불투명에 대한 위기의식에 휩싸인 다른 보험사들도 향후 감원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게다가 최근 외국계 보험사들이 약진하면서 국내 보험사들이 제자리에서 밀려나자 중소형 보험사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삼성, 대한, 교보생명 등 빅3를 제외한 중소형 보험사들의 순위에서 외국계 보험사들이 상위 랭킹을 차지하고 잇다. 특히 네덜란드계 ING생명은 보험료 수입 순위에서 지난해 8위에서 처음으로 업계 5위를 차지, 5위권에 들어왔다. 미국계 보험사인 푸르덴셜과 AIG, 메트라이프 등도 30~50%의 수입 보험료 신장을 보였다. 반면 금호, 흥국생명 등은 전년 동기에 비해 수입 보험료가 줄었다.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4~6월)에 대다수의 국내 보험사가 마이너스 성장을 하거나 현상유지를 하는 등 횡보를 보였다. 반면 AIG, ING생명 등 외국보험사는 50% 이상 성장했다.이런 이유로 중소형 보험사는 인원감축뿐만 아니라 기업 인수합병(M&A)과 퇴출 등의 위험에 직면할 수도 있다. 실제로 국민은행은 한일생명 인수작업에 나선 바 있다.틈새시장 노리는 중소형사 각개전일부 중소형사는 방카슈랑스 틈새시장을 노리며 각개전을 준비하고 있다. 흥국생명의 경우 2000년부터 방카슈랑스 전담부서를 만들어 호기를 노려왔다. 중소형사로는 적지 않은 규모인 17명을 방카슈랑스팀에 두고 방카슈랑스시장의 10% 이상을 차지한다는 포부다. 기존 점유율이 2.4%였던 흥국생명으로서는 야심찬 도전인 셈이다. 마찬가지로 현재 시장점유율이 2.4%인 동양생명도 시장의 10% 이상을 점유하겠다며 기회를 엿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