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비용은 업종 따라 천차만별… 스포츠마사지는 5천만원선이면 무난

릴랙세이션 비즈니스(Relaxation Business)가 급부상하면서 스포츠마사지 등 관련 분야를 창업하는 것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기존의 상당수 업종들이 불황에 시달리면서 스포츠마사지업 등이 새로운 창업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비교적 적은 자본금으로 창업하기에 적당한 업종으로는 우선 스포츠마사지(일부에서는 ‘퀵마사지’로 부른다)를 꼽을 수 있다. 고객들의 어깨, 팔, 머리 등을 30~60분간 마사지해주는 사업으로 5,000만원 안팎의 자본금으로 창업이 가능하다. 창업하는 데 30평 안팎의 공간만 있으면 충분하고, 여기에다 간이침대와 기능의자 등을 준비하면 된다. 직원은 마사지사 3~5명 정도를 확보하면 된다.성공의 관건은 입지와 홍보전략에 좌우된다. 물론 친절한 서비스는 기본이다. 먼저 입지로는 서울 종로, 여의도, 강남 일대 등 사무실과 점포가 많은 곳이 최적지다. 20~40대 초반의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들이 가장 많이 찾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서는 여성고객도 늘고 있는 추세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홍보는 스포츠마사지 등에 대한 인지도가 아직은 낮은 만큼 필수적이다. 전단지를 꾸준히 배포하고 생활정보지나 이벤트 등을 활용해 서비스 내용과 가격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료 체험행사 등을 열어 단골을 확보해 가는 것도 효과적이다.요금은 업체마다 크게 차이를 보이는데 보통 30분 기준으로 1만원 안팎을 받는다. 1시간 코스의 경우는 보통 2만원선이다. 직원 4명을 쓸 경우 인건비와 임대료로 600만원 정도 나가기 때문에 월 평균수입이 적어도 900만원은 넘어야 점주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최근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는 토털 스킨케어숍은 창업비가 스포츠마사지보다 훨씬 많이 든다. 공간과 시설 면에서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고 인테리어 역시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직원수도 5~10명 정도는 필요하고, 입지 역시 임대료가 비싼 강남 일대가 제격이다. 업계에서는 보통 강남에 자리를 잡을 경우 50평 점포 기준으로 5억원 이상 든다는 것이 정설이다.고품격을 지향하는 만큼 영업전략도 스포츠마사지와는 크게 다르다. 강남 일대의 돈 많은 주부들이 주요 타깃이며, 단골 위주로 영업을 한다. 가격 역시 비교적 고가를 받는다. 업체마다, 서비스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60분에 10만~20만원을 받는다. 예컨대 강남에 위치한 스킨앤스파의 경우 85분짜리 오리엔탈 아로마테라피 마사지 코스 이용료로 15만원을 책정해 놓고 있다.찜질방은 요즘 대형화하는 추세다. 동네 목욕탕을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찜질방 자체가 하나의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보통 대형건물의 2~3개층을 이용해 시설을 구비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이용고객 역시 잘되는 곳은 하루 수천명을 헤아린다. 하나를 차리는 데 10억원 이상의 자금이 들어간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찜질방의 가장 중요한 성공포인트는 입지다. 부유층이 사는 곳보다는 서민들이 모여 사는 곳이 이상적이다. 인구밀집도가 높은데다 서민들이 이용하기에 안성맞춤의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부들이 절대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만큼 이에 대한 홍보전략이 필요하다.피로를 풀어주는 비즈니스 세계에서 살아남으려면 이미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용자들에게 건전한 곳이라는 인식을 심는 데 노력해야 한다. 아울러 건강과 직결된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서비스와 청결한 분위기 유지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 성공을 거둘 수 있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은 “밝고 건강한 느낌을 줄 수 있어야 하며,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들의 욕구를 채워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