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현대인들은 일종의 「레몬형 사회」에 살고 있다. 아컬로프는 레몬과 복숭아를 비교하며 상거래에서 인간적 신뢰가 갖는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즉 레몬은 복숭아와 달리 거의 예외없이 껍질이 단단하고 윤택이있어 과일의 내부상태를 알기 어렵다.따라서 상거래를 할 때 장기간의 신뢰관계가 형성된 상인으로부터구입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것이다.현대산업사회에서 소비되는 대부분의 상품들은 복숭아보다 레몬에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극도로 복잡한 가공과 유통단계를 거쳐 과잉포장된 상태로 공급되는 상품들에 둘러싸인 소비자들은 상품을 선택할 때 상품의 질과 관련해서 평소에 기업들을 신뢰하지 못하면하루하루의 생활이 불안해서 견딜 수가 없을 것이다.그러나 식품 등과 관련하여 최근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불량제품사건은 레몬형 사회에 필수적인 기업윤리의 부재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그만큼 시민생활의 불안에 책임이 있을 것이다. 신뢰할 수 없는 부가가치는 진정한 의미의 가치라고 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