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으로 금융기관간 인수합병은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가. 현재예상할 수 있는 은행간 M&A시나리오를 보면 우선 외국은행의 국내진출에 대항하기 위해 대형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도매금융에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는 외환은행과 다점포로 소매금융에 비교우위를가지고 있는 국민은행과 합병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크므로이들 은행간 합병을 기대할 수 있다. (표2참조)여타 시중은행 중 상대적으로 재무구조가 양호한 한일은행 조흥은행 상업은행은 은행간 합병보다는 증권사나 종금사와 합병하여 업무영역을 확대하는 것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업무 및 설립 취지상 기업은행은 대동은행 및 동남은행과 합병하고 지방은행은 지방은행간 합병을 통하여 대형화할 가능성이 높다.증권사의 경우 영업정지된 고려증권과 동서증권은 증권사를 가지고있지 않은 은행이나 외국인에게 매각될 가능성이 크다. 대우증권등 대형증권사는 종금사를 인수하여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투자은행으로 변신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여타 재무구조가 우량한 중소 증권사들은 브로커업무만 전담하는 증권사로 남을 것으로 전망된다.30개 종금사 중 14개사가 영업정지된 종금사의 경우에는 다른 금융기관보다 가장 빨리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영업정지된 14개 종금사들은 증자나 자산매각 등을 통한 자구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실제로 순조롭게 이루어질 수 있는 종금사는 일부에 지나지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재경원이 7개 종금사에 외화부채 및외화자산을 7개 시중은행에 일괄 양도를 지시한만큼 이들 종금사와은행간의 합병도 고려할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