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의 이름을 걸고 최고의 수익을 올려주겠다고 나서는 수익증권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대한투자신탁은 최근 파워성장(문)주식투자신탁과 파워안정(염)주식투자신탁의 발매에 나섰다.올들어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수익률 제고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긴 투신사들이 펀드매니저의 이름을 내건 실명펀드의 운용에 나서고 있다. 실명펀드는 고객이 처음 가입할 때 자신이 맡긴 자금을운용해줄 펀드매니저를 골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펀드매니저로서는 우수한 실적을 올려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됐음을 의미한다. 운용실적이 올라가면 스타로 군림하면서 억대의 연봉도 거머쥘 수 있는 반면 운용실적이 저조하면 자리조차 유지하기 어려워진다는 얘기다.● 파워성장(문)신탁재산의 90% 이하를 주식 및 주가지수선물에 운용하는 성장형주식신탁상품. 기준가격을 매일 계산, 영업소 내에 게시하여 언제든지 투자수익률을 알수 있다. 또한 운용성과를 담은 신탁재산 운용보고서를 매년 1회 수익자에게 제공된다. 이 상품은 중도에 얼마든지 해약할 수 있다. 다만 수익증권을 매입한 날부터 90일 미만에해약할 경우에는 이익금의 70%를 환매수수료로 내야 한다.이 상품의 운용을 맡은 문대호 펀드매니저는 97년11월과 98년1월에각각 설정된 30억원 규모의 스폿펀드를 44일과 20일만에 20%이상의수익을 올려 조기해제시킨 인물이다.그는 이번 파워성장(문) 주식신탁상품의 수익극대화를 위해 20종목내외의 유망주식에 투자를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다. 향후 수익성이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철강 전기기계 조선 등 수출관련 종목과정보통신 보험 등 성장종목을 매매대상 주요종목으로 삼을 계획이다. 또한 증시가 약세장을 보일 경우에는 주가지수선물을 매도하여편입종목의 가격하락 위험을 적극 방어하는 동시에 시황에 따라 주식편입비율을 탄력적으로 조정한다는 전략이다. 문 펀드매니저는주가가 올 1/4분기중 3백50~5백50 포인트 대에서 박스권을 형성한뒤 2/4분기부터 4/4분기 동안에는 한단계 레벨업돼 4백~7백포인트대에서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파워안정(염)신탁재산의 10~50%를 주식 및 주가지수선물 주가지수옵션에 운용하고 나머지 자산은 채권 및 유동성자산에 투자하는 안정적인 수익증권이다. 수익을 올리기 위한 투자방법은 성장형과 같으나 주식편입비율이 낮아 수익률의 폭이 낮아질 수 있다. 따라서 이 상품은 장기안정적으로 목표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고 볼 수있다.파워안정 펀드를 담당하고 있는 염수영 펀드매니저는 올해 수익률목표를 채권수익률보다 높은 30%로 잡고 있다. 투자관심종목은 철강 반도체 조선 등 원화약세로 인해 수출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이다. 올해 주가지수는 이러한 수출경기에 힘입어 7백포인트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한다.염수영 펀드매니저는 현재 개인연금 1,2,3호 약 1천2백80억원과 근로자장기주식 6백40억원을 운용하고 있으며, 작년말과 올초에 설정된 뉴스파트 2,8,9,12호 등 4개의 스폿펀드를 조기에 해제, 주목을 끈 인물이기도하다.